한국 이용자는 여전히 PC 웹브라우저와 운영체제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익스플로러와 윈도우즈를 사용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액티브X를 요구하는 인터넷 환경 때문이다. 스마트폰에서는 안드로이드 브라우저와 OS의 점유율이 75%, 84%로 나타났다. 태블릿에서는 사파리 점유율이 73%, iOS 점유율이 77%로 나타났다. 한국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PC-스마트폰-태블릿의 OS와 브라우저는 전 세계 조사결과와 비교할 때 다양성이 확연히 떨어진다고 결론낼 수 있는 조사결과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백기승)은 26일 ‘2015년 상반기 인터넷 이용환경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100대 웹사이트 중 인터파크, 현대H몰, CJ몰, 티월드, 올레닷컴, 유플러스담컴, 판도라TV, 줌닷컴, 뿌리오닷컴, 우리FIS닷컴, 부산대 등 11개 웹사이트가 이용자들의 웹브라우저와 운영체제 정보를 수집한 것을 지난 6월 인터넷진흥원이 분석한 결과다.

▲ PC 웹브라우저 점유율 (자료=한국인터넷진흥원.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PC 웹브라우저 조사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익스플로러(IE) 점유율이 87.64%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뒤를 이어 구글 크롬 8.82%, 파이어폭스 1.80%, 스윙 0.68%, 사파리 0.58%, 오페라 0.04%, 기타 0.44% 순으로 나타났다. IE와 크롬의 점유율 합계는 96.46%에 이른다. 흥미로운 대목은 IE 8.0 버전 점유율이 19.19%로 9.0 버전 점유율(12.84%)보다 높다는 점이다. 10.0 버전은 22.44%, 11.0버전은 24.30%다.

PC 운영체제(Operating System)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즈 점유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무려 97.85%로 지난해 조사결과(97.76%)와 비슷하다. 윈도우즈7(59.16%), 윈도우즈8 (15.97%), XP(14.42%), 윈도우즈8.1(6.93%), Vista(1.22%), 리눅스(0.57%), Unix(0.19%) 순이다. 윈도우95나 윈도우98 점유율은 0.15%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점유율은 다른 나라 이용현황과 비교했을 때 두드러진다. StatCounter 조사결과, 지난해 전 세계 IE 점유율은 20.13%에 그쳤다. 브라우저 1위는 크롬이었는데 점유율은 52.77%다. 파이어폭스 17.51%, 사파리 5.93%, 오페라 1.62%가 뒤를 이었다. 한국의 경우, 온라인 공간에서 액티브X를 요구하는 사이트가 많은 까닭에 여전히 IE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OS의 경우, 전 세계 이용자 86.28%가 윈도우즈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에서 윈도우즈의 점유율이 세계 평균보다 10%P 이상 높은 것이다.

▲ YTN사이언스 리포트 갈무리

스마트폰에서는 안드로이드 브라우저의 점유율이 75.11%로 압도적이다. 사파리(15.02%), 크롬(8.81%), IE(0.16%), 스윙(0.04%), 오페라(0.03%), 파이어폭스(0.01%) 순이다. 기타는 0.82%다.

스마트폰 브라우저 조사결과도 전 세계 이용자 대상 조사결과와 큰 차이가 있다. StatCounter 조사 결과, 스마트폰 브라우저 중 점유율 1위는 크롬으로 32.97%다. 사파리(18.84%), 안드로이드 브라우저(15.71%), 오페라(11.93%), IE(2.06), 파이어폭스(0.35%) 순이다. 기타도 18.14%나 된다. 다만 인터넷진흥원은 StatCounter의 조사결과 점유율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점을 들어 신뢰도에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이용자의 스마트폰 운영체제 조사 결과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84.11%, iOS 15.87%로 나타났다. 블랙베리의 RIM은 0.02%다. 이는 StatCounter 조사 결과와 조금 다르다. 전 세계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63.75%, iOS는 20.22%로 나타났다. 시리즈나 윈도우 운영체제를 쓰는 이용자는 16.03%로 한국보다 많았다.

▲ 스마트폰 웹브라우저 점유율 (자료=한국인터넷진흥원.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이용자의 태블릿 웹브라우저 조사 결과, 사파리 점유율이 73.41%로 안드로이드 브라우저(12.59%)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E(6.09%), 크롬(5.45%), 파이어폭스(0.15%), 스윙(0.02%) 순으로 나타났다. OS에서는 iOS 점유율이 (69.03%),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29.77%로 나타났다.

StatCounter의 태블릿 웹브라우저 조사 결과는 사파리(59.55%), 크롬(16.86%), 안드로이드 웹브라우저(16.43%), 오페라(1.04%), 파이어폭스(0.70%)로 나타났다. 태블릿 운영체제 점유율은 iOS가 64.94%, 안드로이드는 31.34%다.

진흥원은 특정OS와 웹브라우저의 잠금효과를 계산했는데 PC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즈와 IE의 잠금효과 강도가 89.57%로 조사됐다. 스마트폰에서는 안드로이드-안드로이드의 잠금효과 강도가 89.30%, iOS와 사파리의 잠금효과 강도가 94.67%로 나타났다. 태블릿에서는 안드로이드-안드로이드가 77.67%, iOS-사파리가 94.50%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