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42점, 산술적으로 14번의 승리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K리그 챌린지 2위로 다시 올라선 대구FC의 승점이 바로 42점, 11승 9무의 결과입니다. 참고로 14승은 현재 1위 상주의 승수, 14승 6무로 승점 48점을 기록 중이죠.
4위부터 시작해 가능한 승격의 꿈, 1위 팀이면 자동승격인 K리그 챌린지. 반대로 하위 스플릿에 이르면 누구나 걱정해야 할 강등의 고민, 최하위는 무조건 강등입니다.
잠시 1부리그 ‘K리그 클래식’으로 가봅니다. 지난해 승격팀은 1위로 자동승격한 대전과 4위에서 꾸준히 올라선 광주.
광주의 경우는 아직까지 강등 걱정보다 상위 스플릿을 향한 작은 희망의 끈을 이어갈 수 있는 처지입니다만, 자칫하면 시민구단과 군팀들의 1년짜리 이벤트와 같은 경우로 승격이란 시스템이 그 가치를 잃을지 모를 노릇인데요. 꼭 기업구단이 떨어져야 한다는 논리는 아닙니다만, 승강제의 정착을 위해선 다양성이 필요합니다.
여러 팀들의 다양한 역사와 경험이 교차하는 K리그에서 아마도 지금 2부리그 팀 중 K리그의 역사를 가장 많이 담은 팀, 한때는 수도권 외에 위치한 구단으로 최다 관중을 유치했고 4만 관중도 세 번이나 넘겼던 클럽, 대구FC의 2부리그의 시간은 그 어떤 팀보다 길고 힘겹게 함께한 듯하기에 그들의 승격도전은 더욱 관심이 갑니다.
한 차례의 승격과 그에 따른 강등을 경험했던 2부리그의 제왕 상주 상무도 있습니다. 오랜만에 리그에 생긴 기업구단, 서울 이랜드의 행보는 성적 외에도 눈길을 끕니다. 공격축구 매력을 한껏 발산하며 수원 더비의 새로운 장을 기대케 하는 수원FC도 있죠. 상승세는 최강인 부천, 또 다른 군 팀 안산, 또 중위권 이상을 꿈꾸는 고양이나 안양까지도.
저마다의 승격에 대한 열망과 이유는 뚜렷합니다만, 그럼에도 대구FC를 응원하는 또 다른 이유! 바로, 승격 이후에도 최소한 지금보다는 강해진 전력과 1부리그에서 보냈던 긴 시간의 저력을 보여주리라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올 시즌 광주 이상의 반전이 기대되고, 대전이 준 아쉬움을 극복하리라 응원할 수 있기에 그들의 시즌을 눈길이 갑니다.
현재 순위는 2위, 25경기를 치르는 동안 11번 승리했고, 9번 비겼으며 5번 졌습니다. 1위와 승점 차는 6점, 3위 이랜드에겐 한번의 라운드로도 역전이 가능한 2점차, 대구FC의 승점은 바로 42점입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