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 다음 시즌 프로야구에 있어 가장 큰 변화 중 하나 아닐까요?

공사초기부터 지난해 특집방송을 절정으로 꾸준하게 현장을 다니고 취재해왔던 공간, 어느덧 외관은 야구장의 형태를 갖췄고 지나칠 때마다 새로운 풍경에 대한 기대는 커져만 갑니다.

▲ 어느덧 그 모습을 상당히 갖춘 대구의 새 야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의 오늘 오후!
실제로 70%에 가까운 공정률을 보이며 지붕과 전광판, 잔디공사 정도가 큰 부분으로 남은 대구의 새 야구장. 명칭사용권을 획득한 삼성과 대구시의 논란 끝에 이름도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로 결정되며 본격 개장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가장 낡고 무너져가는-실제로 무너지기도 하야 H빔을 박아 넣었죠.- 시민운동장을 떠나 새 시즌을 맞이한다니, 아직까지 과연 이것이 진짜인지 어안이 벙벙한 구석도 있습니다만 형태가 갖춰질수록 꿈이 아닌 현실로 느껴집니다.

2012년 공사 시작과 함께 이 공간의 변화를 꾸준히 지켜본 입장으로는 참 묘한 감정이 격하게 드는데요. 허허벌판과도 같았던 부지에 암반 가득한 지형의 특성이 더해지며 기초 공사에 상당한 수고가 있었던 초창기. 특집 제작을 위해 현장을 자주 찾았던 당시만 하더라도 현실감은 크지 않았고, 새 야구장은 아직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 지난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야구장의 모습은 어디에도 찾을 수 없었던 말 그대로 공사장
이름도 결정됐고 각종 야구장와 관련한 사업의 부분들도 하나 둘씩 정해지는 가운데, 한편으로는 새로운 야구단 운영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그만큼 우려와 논란도 이어지는데요.

아무래도 거대한 시설물의 크기와 야구의 인기라는 매력 탓이겠습니다만, 야구장이라는 공간으로 인한 여러 가지 시도와 관심이 격하게 함께하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또, 그만큼 지역사회와 주변의 관심이 높은 것도 사실인데요.
수익사업에 대한 부분이나 공사비용에 대한 논란은 사실 공사 초기부터 여기저기 공존했던 상황, 일단 야구팬들을 넘어 일반적인 시민들에게도 이 공간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이 큽니다.

▲ 외관이 올라서며 그 형태를 갖춰감에 따라 야구장에 대한 여러 기대도 커지는 듯합니다.
우승을 밥먹듯해도 시큰둥했던 사람들이 내년쯤에는 현장에서 보고 싶어 합니다. 또, 야구란 종목이 가진 무한한 시장성과 상품 효과에 대해 새롭게 기대하며 열을 올리는 분들도 많죠. 이미 앞서 이 같은 대형 야구장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광주의 사례가 여러 가지로 언급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야구장이라는 공간을 통해 과연 얼마나 새로운 문화와 흐름이 만들어질까요? 관중은 얼마나 늘고 인기는 얼마나 높아질지, 또 경제효과나 각종 부가가치 창출은 얼마만큼 실질적인 효과를 보일까요?

새 야구장의 시대, 그 야구장의 풍경만큼이나 어떤 달라진 모습들이 함께할지 궁금해집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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