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동아시안컵 축구대회가 지난 주말 마무리됐습니다. 7년 만에 대회 정상에 올라선 우리 남자대표팀, 여자대표팀도 준우승을 차지했는데요.

▲ 중계방송에서도 아직까지 아쉬움도 많이 보였던 이번 대회의 개최국 중국
2013년 우리나라에서 펼쳐졌던 대회에 참가했던 나라들 중 호주 대신 북한이 참여한 이번 대회. 저마다의 매치업에는 뜨거운 관심도 함께했는데요. 최근 축구에 대한 높은 관심과 투자로 주목받았던 개최국 중국, 언제나 관심 가는 매치업인 한일전과 그만큼 많은 이슈를 만드는 북한과의 대결까지, 운영 면에서는 지적도 많았고 선수 구성의 화제성은 떨어졌지만 또 다른 가능성과 기대로 함께했던 대회였습니다.

우리 대표팀의 세대교체와 각국의 자국리그 선수들이 주축이 된 남자대표팀의 경기는 흥미가 컸는데요. 이번 대회의 경우, 그 시청률에서는 역대 여타의 이 같은 매치업은 물론 지난 대회보다도 저조한 모습이었죠. 종편에서 단독 중계로 진행되다보니 다소 이슈로 다뤄지는 빈도가 떨어진 것도 사실입니다만.

2013년 우리나라에서 펼쳐졌던 이전 대회도 이번과 마찬가지로 jtbc의 단독중계로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당시 대회의 경우, 가장 관심이 저조했던 호주전이 6%대의 시청률을, 중국전은 7%를 기록했는데요. 한일전만큼은 많은 관심을 모았고, 시청률에서도 전국 기준으로 11.5%의 시청률을 보여줬습니다. 이는 당시까지 jtbc 개국 이후, 가장 높은 시청률로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그에 비해 이번 대회의 경우, 첫 경기이자 유일한 승리였던 중국전이 4.1%, 마지막 북한전도 시청률 4.8%에 머물렀죠. 한일전만큼은 기대를 모았지만 역시나 6.6%에 머물며 역대의 한일전과 비교할 때 분명 큰 차이를 남겼습니다.

▲ 할리호지치 감독에 실망한 일본, 시청률도 저조했다지만 10%가 넘었다죠?
일본처럼 우리도 지상파 중계였다면 두 자릿수는 기록했을지도 모를 한일전, 그리고 이번 대회의 전반적 시청률.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우리 축구 국가대표에 대한 열기가 예전만 못하단 생각도 듭니다. 주전 선수들이 대부분 해외파에 맞춰진 대회들이 많다보니 특히 국내파 위주의 이번 대회는 더 그런 듯도 한데요.

세대교체와 우리 축구의 저변을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K리그의 활성화와 이곳에서 뛰는 선수들을 향한 관심. 이 같은 부분들에 대한 아쉬움이 드는 가운데, 이번 동아시안컵의 시청률은 여러모로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

국가대표팀을 향한 관심의 하락일지 아니면 채널의 특성에 의한 결과일지, 다음 달 월드컵 2차예선을 주목해봅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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