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리그데이의 하루인 주말에 불과합니다. 더위가 쉽게 가시지 않는 열대야, 선수들에겐 매우 힘든 시간이 될 그라운드에서 K리그 챌린지는 그래도 펼쳐집니다. 그러나, 좀 더 익숙하게 언급되는 1부 K리그 클래식은 없습니다.

1부리그와 2부리그가 함께하는 평상시와는 조금 다른 8월의 첫째 주와 둘째 주말, K리그 클래식은 동아시안컵의 영향으로 쉬어가고, K리그 챌린지는 꾸준하게 일정을 이어갑니다.

▲ K리그 챌린지는 상주 상무만 주전 공격수 이정협을 대표팀에 내어주었습니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주관대회인 ‘동아시안컵’. FIFA 주관이 아니다보니 정식 A매치데이도 아닙니다. 물론 A매치 기록에는 포함되며, FIFA랭킹에도 이 결과를 반영하긴 합니다. 그러다보니 유럽선수 차출은 쉽지 않고, 같은 동아시안컵 참가국인 일본과 중국리그 선수들만 해외파로 참여하죠.

국내파 선수들이 중용되는 대회다보니, 아무래도 K리그 클래식은 그 일정을 쉬어가곤 하는데요. 지난 2013년 대회 때도 대회 기간 밀렸던 2경기(클래식-제주:인천, 챌린지-안양:경찰)만 펼쳐졌습니다.

올해 동아시안컵도 기간에도 K리그 클래식은 쉬어가는 구도, 리그는 결국 2부리그인 ‘K리그 챌린지’가 2주 동안 묵묵하게 우리 안의 축구를 이어가게 된 상황인데요. 허전함도 있습니다만, 반대로 여기면 오로지 ‘챌린지’만 펼쳐진다는 특징이 눈길을 끕니다.

개막 이후, 거의 매주 함께했던 K리그의 1부 클래식과 2부 챌린지. 물론 한번씩 A매치나 AFC 챔피언스리그로 ‘K리그 클래식’만 쉰 적도 있습니다만. 흔하다 하긴 힘들었습니다. 심지어, 큰 상관(?)이 없던 K리그 올스타전 기간엔 1,2부 모두가 함께 쉬어가기도 했는데요.

▲ 국내에서 앞으로 2주간 펼쳐지는 유일한 축구는 바로 ‘K리그 챌린지’입니다.
스포츠 분야의 이슈를 하나의 콘텐츠가 독점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열띤 순위 경쟁을 펼치는 건, 이 하계 프로리그들에게 모두 공통적으로 펼쳐지는 현상이기에 더 그렇죠. 국가대표팀 경기가 있다는 건 축구에서 가장 주목받는 콘텐츠란 점에서 축구 이슈에도 여유는 적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 곁에서 손쉽게 볼 수 있고, 주말을 홀로 지킨다는 점에서 K리그 챌린지엔 분명 ‘기회’입니다.

리그 개막 이후, 처음으로 무려 두 번의 주말을 홀로 지킬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찾고, 더 많이 언급되며, 더 주목받기를 응원해봅니다. 연맹에서도 K리그 챌린지 홀로 펼쳐지는 동안 좀 더 다양한 매체와 접점에서 주목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일단은 그동안 클래식만 편애했던 KBS와 또 늘 챌린지를 지켰던 채널 MBC가 녹화지만 우리 곁에 유일한 K리그를 중계방송하는 시간을 다음주에 마련했습니다. 중계방송은 다음주, 오늘은 취재의 마음과 응원의 자세로 우리 곁에 축구 K리그 챌린지를 지켜보렵니다.

덧) KBS는 다음 주 월요일과 토요일 두 차례, 저희 대구MBC는 다음 주 토요일 안양과의 경기를 녹화로 일요일 낮에 방송할 예정입니다. 아마도 8월9일(일) 낮 2시쯤 방송하지 않을까요? 좀 더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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