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공동대표 최세훈 이석우)의 모바일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카카오톡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모바일 앱 중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높은 이용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나흘 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이용자 1018명(20~50대)을 대상으로 SNS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 카카오톡은 모바일 앱에서 이용자 수와 이용률에서 2위로 조사된 페이스북을 크게 앞섰다. 조사에 참여한 SNS 이용자의 94.6%가 카카오톡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입했으나 이용 안 한다’는 응답자는 2.3%, ‘가입 안 했다’는 응답자는 3.1%에 그쳤다. 2위 페이스북의 경우 ‘이용한다’ 68.6%, ‘가입했으나 이용 안 한다’ 21.3%, ‘가입 안 했다’ 10.1%로 나타났다.

실제 이용자 수와 이용률을 보면, 카카오톡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59.2%) 네이버 밴드(47.2%) 트위터(31.1%) 네이버 라인(17.6%) 텔레그램(8.6%) 순이다. ‘가입했으나 이용 안 한다’는 응답 비율은 트위터(37.5%) 라인(34.4%) 카카오스토리(26.3%) 밴드(24.0%) 페이스북(21.3%) 텔레그램(19.0%) 카카오톡(2.3%) 순이다. 텔레그램의 경우 가입자는 적지만 가입자들의 실제 이용률은 높다고 볼 수 있다.

▲ SNS 유형별 이용 현황 (자료=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

이번 언론재단 조사결과를 통해 카카오톡이 모바일에서 최대 플랫폼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2015년 5월 기준 카카오톡 이용자들의 월 이용시간 총합은 271억분(이용자 1인당 하루 32분꼴)으로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PC(143억분)와 모바일앱(136억분) 이용시간을 합한 것과 비슷하다. 카카오톡이 게임, 쇼핑, 뉴스, TV 등 포털의 여러 기능을 흡수하고 택시 같은 부가서비스를 늘리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독보적인 사업자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언론재단 조사결과 SNS 이용자들은 직접 아는 사람이 작성한 정보를 가장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4.9%는 직접 아는 사람이 올린 정보를 신뢰한다고 답했다. 언론사/언론인이 작성한 정보에 대한 신뢰도는 58.2%, SNS 지인과 유명인이 올린 정보를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각각 전체 47.8%, 47.3%로 조사됐다.

이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이용자 집단 조사결과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페이스북 이용자(698명)의 75.2%는 직접 아는 사람의 정보를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언론사/언론인, SNS지인, 유명인이 작성한 정보를 신뢰한다는 페이스북 이용자는 62.3%, 50.3%, 52.3%로 조사됐다. 트위터 이용자(317명)의 경우 직접 아는 사람 78.9%, 언론사/언론인 66.2%, SNS지인 59.9%, 유명인 59.6%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직접 차린 밥상’ SNS에 대한 신뢰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자가 능동적으로 뉴스피드나 타임라인을 구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언론사 및 언론이 작성한 보도 및 정보콘텐츠를 포털사이트나 언론사 홈페이지를 통해 접했을 때 더 신뢰한다는 SNS 이용자는 전체 47.2%로 조사됐으나 SNS를 통한 언론사 콘텐츠를 더 신뢰한다는 이용자는 20.0%, 차이 없다는 이용자는 32.8%다. SNS를 더 신뢰하거나 SNS와 포털·언론사 사이트에서 신뢰도 차이를 느끼지 않는 이용자가 52.8%로 과반이다.

▲ 언론사/언론인이 작성한 정보에 대한 플랫폼 별 신뢰도 비교 조사 결과 (자료=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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