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공동대표 최세훈 이석우)가 지난 3월 말 출시한 ‘카카오택시’의 이용자가 3백만을 돌파했다. 누적 호출수는 500만건이 넘었고 기사 회원도 11만명을 넘겼다. 기존 콜택시에 비해 승객은 자신의 위치를 더 편하게 알릴 수 있고, 더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다음카카오가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는 덕에 기사들에게도 이득이다.

다음카카오는 6일 누적 호출 수 500만 건과 기사 회원 수 11만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출시 3개월 만이다. 전국 콜택시가 6만3천대(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집계 기준)인 것을 감안한다면 카카오택시가 콜택시 산업의 상당부분을 점유한 것은 물론 콜택시 시장 자체를 확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음카카오는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이용 가능할뿐 아니라 목적지만 입력하면 바로 호출할 수 있는 쉽고 편리한 구조,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 등을 제공함에따라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었다”고 자평했다.

▲ 카카오택시 누적 호출수와 기사 회원수 추이 (자료=다음카카오.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정주환 온디맨드팀 총괄은 “카카오택시는 모바일에서 기사와 승객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데 중점을 둔 서비스다. 단일 사업자 기준으로는 물론, 전국 콜 택시 대수의 합보다 월등히 많은 수의 기사 회원으로 빠른 배차 경험을 제공함에 따라 승객 이용자가 급증했고, 호출을 보내는 승객이 늘어나면서 입소문으로 기사 회원 역시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순환 구조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기사 회원이 늘어난 이유는 편리한 것도 있지만 다음카카오가 ‘수수료’를 받고 있지 않은 이유도 크다. 또 네이게이션 앱 ‘김기사’를 제공하고 이 업체를 인수하기도 했다. KT에 가입한 기사 회원에게는 데이터를 과금하지 않는 협약을 맺고 혜택을 제공 중이다. 기존 콜택시 시장을 잠식하면서도 유사서비스의 등장을 원천 차단하고 있는 셈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수수료 정책은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당분간 수익모델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대신 다음카카오는 ‘고급형 택시’를 수익모델로 하는 사업을 검토 중이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고급형 택시 기준을 2800CC로 낮췄는데, 관련 사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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