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사업자 CJ헬로비전(대표이사 김진석)이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출시한다. 유심요금제를 출시하고, 이동통신3사보다 최대 만원 저렴한 것이 강점이다.

▲ (사진=CJ헬로비전)

CJ헬로비전은 17일 “국내 최저 요금으로 유무선 음성통화를 무약정에 무제한 제공하는 ‘The(더) 착한 데이터 USIM 209’를 포함해 신규 요금제 12종을 1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유심만 바꿔 끼워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가 있는 게 특징이다. 유심요금제는 209요금제부터 599요금제까지 다섯 종류, 단말요금제는 289부터 909까지 일곱 가지다. 데이터 무제한은 499요금제부터다.

CJ헬로비전은 “특히 ‘The 착한 데이터 USIM 요금제’ 5종은 타 이통사에 없는 헬로모바일 만의 차별화된 상품으로 가계통신비 인하라는 알뜰폰 취지를 십분 반영한 것”이라며 “중고폰·자급제폰 등 고객이 소유한 단말기를 이용해 유심만 개통해서 간편하게 쓰는 해당 요금제는 추가 단말 구입에 대한 부담이나 약정, 위약금이 없는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낮은 가격의 요금제인 유심 209요금제는 기본료 2만900원에 유무선·망내외 통화 및 문자메시지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 데이터는 300MB이고, 다음 달 제공량을 최대 100MB 당겨쓸 수 있다. 499, 599 유심요금제는 타사 요금제에 비해 기본료가 1만원씩 저렴하다.

CJ헬로비전은 “또 가격대 구분 없이 12종 요금제 전 구간에 N스크린 서비스 ‘티빙’에서 케이블 실시간 채널을 무료 시청할 수 있는 혜택(지상파 제외)도 추가 제공한다”며 “티빙 PC 또는 모바일 페이지에서 ‘헬로모바일 고객인증’을 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J헬로비전 김종렬 헬로모바일사업본부장은 “이번 요금제 출시는 자신의 통신 이용 습관을 꼼꼼히 보고 이에 따라 요금제를 설계하려는 성향이 강한 알뜰폰 고객들에게 기존 이통3사와 똑같이 요금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음성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통신 이용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추세에 알뜰폰도 함께 발맞출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동통신 이용행태가 데이터 중심으로 이동하는 것을 고려하면, 알뜰폰사업자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따라오는 것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알뜰폰사업자가 이동통신사에 지급하는 망 이용대가가 추가적으로 인하되지 않는다면, 알뜰폰 수익성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 알뜰폰 관계자는 “면제받고 있는 전파사용료 정도만 이익으로 남는 게 지금 알뜰폰 현실”이라고 말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당장 어렵지만 가입자 확대를 위해 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CJ는 알뜰폰 업계 1위 사업자로 가입자는 87만명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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