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이사 회장 황창규)가 3CA LTE와 GiGA급 와이파이를 묶어 최대 1.17Gbps 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주파수 대역을 10MHz만 활용하는 LTE가 구현하는 최대속도(75Mbps)보다 15배, 광대역(1개 주파수 20MHz 대역)과 LTE CA(10MHz+10MHz)의 최대속도 150Mbps의 7배, LTE-A 2CA(20MHz+10MHz)와 LTE-A 3CA(20MHz+10MHz+10MHz)의 최대 4배다.

KT가 15일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는 ‘GiGA LTE’는 기존 3CA LTE와 기가 와이파이를 하나의 통신망처럼 묶어 기존 LTE보다 15배 빠르고 3CA보다 4배 빠른 최대 1.17Gbps의 속도를 낼 수 있는 게 핵심이다. KT는 “5G 시대 실현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고, 이는 5G 표준화에서 선보일 기술을 3년 앞당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 GiGA LTE 서비스 설명 개념도 (자료=KT)

GiGA LTE는 5G 핵심기술인 이종망 융합기술인데, KT와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부터 모바일 환경에서 기가급 속도를 구현하기 위해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KT는 6월 현재 20만개의 LTE 기지국과 14만개의 GiGA 와이파이 등을 활용해 “GiGA LTE를 모바일IPTV는 물론 SNS, 게임,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등 모든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KT는 유-무선 네트워크를 융합해 속도를 높이면서 트래픽을 분산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KT의 기술개발은, 요금 인상이 없다면 이용자에게도 긍정적이다. 물론 이 같은 속도 경쟁이 콘텐츠의 무게를 늘릴 수 있고, 이에 따라 데이터 소비를 유도한다는 점은 사업자도 가입자도 모두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동통신사는 기술개발과 함께 주파수-스마트폰에 올려놓을 콘텐츠의 무게를 고민해야 한다.

한편 SK텔레콤 또한 ‘band LTE WiFi’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 네트워크와 단말간 연동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속도가 1.17Gbps인 점도 KT와 같다. LG유플러스도 같은 내용의 서비스를 6월 중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LTE+와이파이 프로젝트 이름은 ‘기가 멀티패스’(Giga Multi-Path)다.

이동통신사들은 갤럭시S6와 S6엣지에 이 기술을 먼저 적용한다. KT는 이용자 중 ‘데이터 선택 599/699/999 요금제’ 가입자에게 GiGA LTE를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KT는 “해당 고객들이 기가의 속도를 맘껏 경험할 수 있도록 GiGA LTE를 통해 사용한 데이터는 기본 제공 데이터량에서 차감하지 않는 프로모션을 연말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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