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1면 <일산대교, 20% 이자 갚느라… 자칫 통행료 올릴 판> 전익진 기자

자본잠식에 빠진 일산대교 운영업체 일산대교㈜에 국민연금이 고금리 이자를 요구한 사실이 드러났다. 중앙일보는 경기도를 인용, 일산대교㈜의 부채가 현재 1832억원이고 지난해에도 54억원의 손실을 냈다고 보도했다. 원인은 182억원에 이르는 이자다. 일산대교㈜의 소유주인 국민연금은 1471억원을 고정금리 8%에 빌려준 뒤, 361억원을 추가로 빌려줬다. 그런데 361억원의 이자는 2009년 6%에서 2014년 13%, 올해 20%로 올랐다.

중앙일보는 “이렇게 이자율이 오르도록 계약했다는 사실은 경기도에 보고하지 않았다”며 “이자율은 2030년 이후에 돌아오는 만기까지 앞으로 15년 이상 계속 20%”라고 전했다. 경기도는 국민연금의 요구 탓에 통행료를 올려야 할 판이라며 이자율을 낮출 것을 요구했다. 경기도는 이자율을 낮추지 않으면 보조금을 주지 않겠다고 일산대교㈜에 통보했다. 국민연금과 일산대교㈜의 고금리 계약으로 세금만 축날 판이다. 중앙일보는 “(보조금은) 지금까지는 한해 약 40억원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한겨레 13면 <‘재정난’ 인천시, 청소노동자 월급도 손대나> 김영환 기자

인천시가 재정난을 이유로 사업비 예산 10% 삭감을 추진 중이다. 인천시와 시 산하 25개 기관의 청사 관리 위탁사업비 예산 또한 10~13% 삭감됐다. 한겨레는 “월 150만원을 받는 시와 산하기관 청사 청소노동자들이 임금 삭감의 직격탄을 맞게 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천시는 임금 삭감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위탁사업비의 80~90%가 인건비이기 때문에 임금 삭감 가능성이 크다는 게 한겨레 분석이다. 한겨레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노동자들은 간접고용에서 인천시시설관리공단 직접고용으로 전환됐고, 현재 287명이 근무 중이다.


▷경향신문 14면 <집세 인상·이사·집주인 눈치 걱정 ‘끝’…민·관 공동 출자, 10~20년 장기임대 시세의 80% 수준 ‘사회주택’ 나온다> 김보미 기자

지방자치단체들이 공공주택 의무건설 비율을 완화하고, 정부가 기업형 임대주택 확대 정책을 펴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새로운 주택정책을 제시했다. 서울시는 주택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단체에게 땅을 빌려주고, 단체들이 집을 지어 싼값에 임대하는 방식이다. 경향신문은 “100% 시 예산으로 짓는 공공임대도 아니고 건설사·조합 등 민간임대도 아닌 중간 형태”라고 설명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서울시의 사회주택 모델은 토지 임대기간이 10년이고 인상률은 2년 간 연 2% 이내다. 집세는 시세의 80% 수준이고, 임대 계약은 최소 10년에서 최대 20년이다. 입주대상은 서울 거주 무주택자로 1인가구의 경우 도시노동자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 2인 이상은 100%로 정했다.

경향신문은 “사회주택은 자녀가 없고 부양가족이 없어 공공임대 우선순위에서 배제된 서울 청년층 등의 주거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안됐다”며 “서울 청년의 주거빈곤율은 2000년 31.7%에서 2010년 36.6%로 높아져 계속 열악해지면서 싼 집을 찾아 서울 밖으로 나가는 현상은 가속화됐다. 서울의 30대 인구는 2005년 60%에서 2013년 42%로 낮아진 상태”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올해 서울지역 11곳에 263곳을 시작으로 매년 280가구 이상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경향신문 11면 <현대중 또 사내하청 노동자 산재 사망> 김지환 기자

현대중공업의 사내하청 노동자 강아무개씨가 작업 중 800kg 철판에 깔려 숨졌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11일 현대중공업 울산 대조립공장에서 일하던 강씨는 철판을 지지하던 보강재 절단 작업 중 갑자기 떨어진 철판에 깔렸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향신문은 “철판 사이가 가용접되지 않은 상태에서 철판을 들어주는 크레인이 해체되면서 철판이 강씨 쪽으로 떨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경향신문은 “지난해 현대중공업의 사내하청 노동자 8명이 산재 사고로 숨진 데 이어 올해도 첫 사내하청 산재 사망자가 나온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혜영 노동건강연대 노무사는 경향신문에 “원청인 현대중공업이 위험한 작업을 주로 맡고 있는 사내하청 노동자 안전 대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일의 완성도보다 속도가 중요한 분위기여서 안전을 챙기기 어려운 사업장”이라고 지적했다.


▷조선일보 16면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 21세기 폭스 CEO 물러난다> 정지섭 노석조 기자

루퍼트 머독이 21세기 폭스사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나고 아들에게 자리를 넘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폭스는 11일 “머독이 사임을 준비 중에 있다”며 “그의 막내 아들인 제임스 머독 21세기 폭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CEO 자리를 맡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머독은 월스트리트저널, 폭스, 선, 타임스 등을 소유한 미디어그룹의 총수로 전 세계 최고의 미디어 재벌로 꼽힌다. 조선일보는 “그가 소유·운영해 온 세계 3위 미디어그룹 뉴스코퍼레이션은 2013년 방송·영화 사업을 담당하는 ‘21세기 폭스’와 신문·출판 사업을 담당하는 ‘뉴스코프’로 분리됐다”고 설명했다.


<읽을거리>

▷한겨레 31면 <메르스 퇴치의 비술> 박용현 논설위원

▷경향신문 30면 <[정희진의 낯선 사이] ‘유승준’과 ‘황교안’> 정희진 여성학 강사

▷경향신문 31면 <[정동칼럼]‘괴담’이란 ‘괴물국가의 이야기’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

▷한겨레 10면 <바람난 교수아내 ‘자유부인’이 4·19혁명을 불렀다?> 천정환 성균관대 교수
▷한겨레 10면 <종북몰이와 검열은 1950년대에 탄생> 천정환 성균관대 교수

▷중앙일보 14면 <‘부패 호랑이’ 저우융캉 종신형·재산몰수 판결> 베이징=예영준 특파원

▷한겨레 14면 <알카에다의 몰락>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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