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1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비율 재산정하라”> 곽정수 선임기자
▷한겨레 14면 <삼성, 합병비율 재산정에 ‘강온 기류’ 교차> 곽정수 선임기자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작업이 최대 암초를 만났다. 삼성물산의 주주인 네덜란드 연기금 등 주주 30~40곳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비율을 재산정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한겨레는 “(이들은) 또 삼성이 앞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중심의 3세 체제 구축을 위해 추가 사업개편을 할 때 소액주주 등 모든 주주의 권익이 존중되도록 공정하게 진행할 것도 요구했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연기금은 1월 기준 0.3%의 삼성물산 지분을 보유 중이다.

애초 삼성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을 1대 0.35 비율로 합병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두고 3세 경영체제 구축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 네덜란드 연기금 등 외국계 투자자들의 반대 입장은 경영권 승계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삼성물산 지분 7.12%를 보유 중으로, 엘리엇이 합병비율 재산정을 요구하자 삼성물간 주가는 40% 가량 급등한 바 있다.

한겨레는 “삼성이 외국계 기관투자가와의 타협에 성공하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공세에서 벗어나면서 시장 신뢰를 높일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는 반면, 실패하면 투자자 다수와 대립하면서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힘든 싸움을 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내다봤다. 현재 높아진 주가를 고려하면 이재용 부회장의 합병회사 지분은 16.5%에서 2~3%포인트 낮아지게 되고, 합병비율이 재산정되면 이재용 회장의 지배력은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네덜란드 연기금 등 30~40곳 투자자들은 애초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비율에 반대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뜻은 같지만 행동을 같이 할 뜻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연기금의 박유경 이사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삼성이 안정적인 3세 체제 구축을 위해 지배력을 강화하려 하고, 이를 위해 합병이 필요하다는 취지를 이해한다”며 “경영권 안정은 소액주주를 위해서도 필요한데, 다만 모든 주주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공정하게 합병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18면 <SK하이닉스, 협력사와 국내 첫 ‘임금인상분 공유’> 강병한 기자

SK하이닉스 노사가 2015년 임금협상을 통해 임금인상분의 20%를 협력업체 노동자 처우개선과 노동환경 개선에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임금공유제’ 사례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노동조합 측은 임금인생 재원 3.1%의 1/10인 0.3%포인트를 임금 공유제 재원으로 내놓고 SK하이닉스도 같은 금액을 모아 이를 협력사에 지원한다. 이른바 ‘매칭 그랜트’ 방식이다. 경향신문은 “이렇게 마련된 재원은 경기 이천과 충북 청주 사업장 협력사 4000여 직원의 임금인상과 복리후생, 안전·보건환경 개선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선일보 19면 <인도·방글라데시, 40여년 국경분쟁 종식> 곽수근 기자

인도와 방글라데시가 지난 40여년 간 국경 분쟁을 끝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는 6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인도 내 방글라데시 시민 1만4천명이 사는 집단거주지 51곳은 인도영토로, 방글라데시 내 인도 시민 3만7천여명이 거주하는 11곳은 방글라데시 영토로’ 국경을 확정하는 국경 협정 비준서를 교환했다. 조선일보는 “해당 지역의 주민들은 거주지, 국적 선택권을 갖게 된다”며 “지금까지 이들은 인도와 방글라데시 양국에서 모두 소외돼 제대로 된 공공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 15면 <구글 웹브라우저 크롬 최신판 어도비 플래시 제한 기능 탑재> 신지후 기자

구글이 웹브라우저 크롬 최신 버전에어도비 플래시 재생을 제한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한국일보는 와이어드 등 외신을 인용, “구글은 웹페이지 화면에 표시된 내용 중 플래시 콘텐츠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이 가운데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파악해 중지하는 기능을 크롬의 최신 베타판에 추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정식 버전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는 “이 기능은 웹페이지 중앙에 있지 않은 플래시를 모두 감지해 재생을 멈추는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한 뒤, “사용자가 해당 콘텐츠를 보고 싶으면 다시 클릭하면 된다. 대부분의 플래시 광고는 웹페이지 중심부를 기준으로 바깥 쪽에 위치하고 있어 어도비뿐 아니라 온라인 광고 시장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크롬은 웹브라우저 시장의 26%를 점유 중인 만큼 어도비와 광고회사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읽을거리>

▷한국일보 29면 <론스타 5조 청구서는 실체가 없다> 송기호 변호사·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국제통상위원장

▷경향신문 31면 <[정동칼럼] 텅 빈 민주주의> 박상훈 정치발전소 학교장

▷한국일보 18면 <인간다운 삶의 마지노선 ‘노동자의 시간’ 기본소득으로 보장해야> 임태훈 인문학협동조합 미디어기획위원장

▷한겨레 17면 <[국제 초점|미국 밀입국자들의 ‘파나마 새 루트’ 다리엔 갭] 희망을 품고 가지만 죽음이 기다리는 땅> 조일준 기자

▷한겨레 20면 <[국내 메신저 17년 흥망사] “카톡할게” 문자 보내는 당신, ‘버디버디’를 기억하는가> 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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