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뉴스통신사 뉴시스가 2일 저녁 삼성라이온즈 이승엽 선수가 400홈런에 성공했다는 오보를 냈다. 문제의 기사는 <[프로야구]이승엽 400홈런, 좀처럼 깨기 어려운 ‘불멸의 기록’>으로 뉴시스는 이 기사를 전재계약을 맺은 언론사에 전송했고, 조인스닷컴도 해당 기사를 온라인에 등록했다. 현재 뉴시스 등은 기사를 삭제한 상황이다. 뉴시스는 “단순한 실수이고, 제휴사와 포털사이트에서 기사를 즉각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 서울 충무로 남산스퀘어 1층 로비에 있는 뉴시스 현판. 뉴시스 편집국은 이 건물 12층에 있다. (사진=미디어스)

3일 뉴시스 박범신 편집국 부국장 겸 스포츠·레저부장은 <미디어스>와 만난 자리에서 오보 및 삭제 경위를 설명했다. 박범신 부국장에 따르면, 스포츠 기자들은 2일 삼성라이온즈와 롯데자이언츠 경기 전후로 문제의 기사와 <KBO 개인통산 400홈런 이승엽, 그가 때리면 신화가 된다>라는 제목의 기사 등 2건의 기사를 ‘미리’ 작성했다. 스포츠 관련 기사 데스크인 박범신 부국장은 CMS(Contents Management System) ‘편집대기’ 상태인 기사를 편집하던 중 실수로 ‘출고’ 버튼을 눌렀다. 이런 까닭에 뉴시스와 제휴사, 그리고 포털에 노출된 기사제목에는 “부장외 절대출금(부장 외 절대 출고를 하지 말라)”이라는 메시지가 붙어 있었다.

뉴시스 CMS는 기사를 △편집대기 △출고예약(엠바고 기사) △출고기사 △삭제기사 등으로 분류한다. 기자들이 기사를 등록하면 편집권한이 있는 데스크는 CMS에 접속해 편집을 한 뒤 ‘저장’하고 ‘출고’한다. CMS 상단에는 △저장 △출고 △프린트 △끝내기 순으로 메뉴가 배치돼 있다. 박범신 부국장은 “기자들이 미리 준비한 기사를 데스킹하던 중 실수로 ‘출고’ 버튼을 눌렀다”며 “편집부에서 기사가 잘못 나간 사실을 알려왔고, 제휴사와 포털에 즉각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계방송을 보면서 데스킹하던 중 일어난 실수”라고 말했다.

한편 뉴시스는 “‘국민 타자’ 이승엽(39·삼성 라이온즈)이 세운 개인통산 400홈런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좀처럼 깨기 힘든 불멸의 기록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전인미답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허구연 MBC 해설위원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뉴시스는 400홈런의 의미와 최형우(삼성) 박병호(넥센 히어로즈)의 가능성을 짚어보고,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의 홈런 기록을 소개하기도 했다. 현재 이 기사는 구글 등 포털에서 ‘웹캐시’ 형태로 남아 있다.

▲구글에 웹캐시 형태로 남아 있는 뉴시스의 삭제 기사.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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