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이사 장동현)이 KT, LG유플러스에 이어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놨다. 이동통신3사 중 유일하게 2만원대 요금제부터 무제한 유·무선 음성통화와 모바일IPTV 기본상품을 제공한다. 같은 요금수준에서는 3사 중 가장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고, 데이터를 공유하거나 남은 양을 선물할 수도 있다.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도 전면 개방했고, 3G 가입자도 가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20일 ‘band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band 요금제’는 최저 2만9900원(부가세 별도)부터 10만원요금제까지 여덟 종이다. SK텔레콤은 “‘band 데이터 36/42/47/51’ 데이터 제공량은 각각 1.2/2.2/3.5/6.5GB로 현재 출시 된 ‘데이터 중심 요금제’ 중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무제한은 61요금제부터인데 기본량 소진 이후 하루 2㎇를 사용할 수 있고 추가 데이터를 다 쓰더라도 3Mbps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들이 부족한 데이터를 ‘리필’하거나 가족이나 지인에게 ‘선물’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2년 이상 장기고객에게 제공하던 ‘리필하기’를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에게도 제공하기로 했다. 무료 ‘리필’ 쿠폰은 ‘band 데이터 요금제’ 가입 익월에 1장, 1년~2년 미만 2장, 2~3년 미만 4장, 3~4년 미만 5장, 4년 이상 가입자에게 6장 제공된다. 데이터를 선물하거나 동일 명의 스마트기기로 나눠쓸 수도 있다.

다회선 가입자에 대한 혜택도 있다. SK텔레콤은 동일 명의의 복수 스마트폰 보유 가입자가 ‘band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하면 공유할 수 있는 데이터를 최대 2㎇ 추가 제공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최근 모바일 오피스 확대에 따라 업무용·개인용 스마트폰을 구분해 사용하길 원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며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SK텔레콤 고객 1700만 명 중 200만 명은 복수의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어, 추가 데이터 ‘공유’를 통한 고객 혜택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사진=SK텔레콤)

모바일IPTV를 29요금제부터 제공하는 것도 눈에 띈다. SK텔레콤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2만원대 최저 요금제부터 모든 고객에게 실시간 채널을 즐길 수 있는 ‘Btv 모바일’ 혜택을 제공한다”며 “51요금제 이상 고객에게는 ‘Btv 모바일’ 뿐만 아니라 매월 최신 영화 20여편, 베스트셀러 30여권, 인기 만화 20여질 등 총 8가지 카테고리의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T프리미엄플러스’ 혜택도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상파 및 CJ계열 채널 실시간 시청은 51요금제 이상 가입자에게 제공된다.

SK텔레콤 윤원영 마케팅부문장은 “’band 데이터 요금제’는 고객들의 모바일 이용 패턴에 맞게 실질적이고 차별적인 고객 혜택을 강화한 ‘데이터 시대’를 대표하는 진정한 요금제”라며 “향후에도 고객들의 스마트한 모바일 라이프를 지원하고 ICT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는 혁신적인 요금체계 개편을 지속해, 본원적 상품·서비스 중심의 경쟁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가 KT(7일), LG유플러스(14일)에 비해 늦어진 이유는 SK텔레콤이 요금인가제 규제 대상이라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협의가 필요하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경쟁사의 데이터 요금제를 확인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려고 정부와 협의를 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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