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의 인물 디벼보기>

국가정보원법 위반 논란에 휩싸인 김회선 국정원 2차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지 2주일 정도 지난 3월10일 발탁됐다.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온 김 차장은 서울지검 3차장 등을 지낸 검사 출신으로, 지난 2005년부터 김&장에서 일해 왔다.

국내업무를 담당하는, 요직 중의 요직인 국정원 2차장에 국내 최대 법률사무소인 김&장 소속 김회선 변호사가 발탁됐다는 발표가 나자 사람들은 의외라는 반응과 함께 발탁 배경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당시만 하더라도, 김용철 변호사가 “(김&장이) 삼성의 경영권 승계에 관한 모든 사건, 삼성의 주요 사건들을 전부 대리하고 변호를 맡고 있다”며 “김&장은 삼성의 내부인인 것처럼 와서 내부회의에 참석하기도 하고 이런 식으로 내용을 잘 아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한 바 있어, 삼성과 김&장의 관계가 도마에 올라있을 때였다.

김&장과 2MB 정권이 특수한 관계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마침 역시 김&장 소속의 조윤선 변호사가 3월에 한나라당 대변인에 발탁되고, 비례대표 13번으로 18대 국회의원이 되었다.

청와대 김 모 비서관의 남편도 김&장 소속 변호사

게다가 방송사 기자이자 앵커 출신인 김모씨가 청와대 국외언론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고, 그의 남편이 김&장 소속 변호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문은 커져 갔다.

여권 소식통에 따르면 김&장은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부터 별도의 사무실을 내고 이명박 후보에 대한 법률 서비스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김회선, 조윤선 변호사 등의 여권 요직의 발탁은 이런 지원에 대한 보답의 성격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 같다.

한편, 당시 ‘민간인’ 출신으로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에 발탁돼 눈길을 끈 김주성씨는 경북 봉화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 의원이 대표이사를 지낸 코오롱 그룹에 73년 입사, 35년간 근무하면서 부회장을 역임한 ‘정통 코오롱맨’으로 알려졌다.

역시 ‘만사형통(萬事兄通)’, 모든 일은 형을 통하면 다 이뤄진다. 형제 만세! 김&장 만세!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