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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PD 유배 보낸 ‘MBC 인사’, 끝내 법정으로MBC노조, 12일 부당전보 등 취소 가처분 제기
김수정 기자 | 승인 2014.11.12 11:34

취재·제작 현장에 있어야 할 기자와 PD들을 사업부서로 보내고, 업무조차 주지 않고 교육발령을 낸 MBC ‘초유의 인사’가 결국 법정 싸움으로 가게 됐다.

   
▲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12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부당전보 등 취소 가처분을 제기한다. 사진은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가 지난 4일 낮 1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앞에서 '기준 없는 부당발령 보복인사 철회하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미디어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이성주, 이하 MBC노조)는 12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부당전보 등 취소 가처분을 신청한다. 능력 있는 PD와 기자들을 비제작부서나 신사업개발센터 등 사업부서로 보낸 MBC의 인사의 부당함을 확인하고, 인사 조치의 효력을 정지시키기 위해서다.

MBC노조 한동수 홍보국장은 12일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총 16명의 인사에 대해 부당전보 등 취소 가처분을 오늘 낼 예정이다. 당사자들의 의견을 취합하는 데 시간이 걸려 조금 늦었다”고 말했다.

한동수 홍보국장은 “교육발령 인원 12명 중 조합원인 9명, 부당전보 조치를 받은 7명이 대상이 됐다. 노조 편제민실위 간사인 김재영 PD와 편제민실위 부위원장 윤석호 PD를 비롯해 한학수 PD, 김환균 PD, 이영백 PD 등이 포함됐다. 신사업개발센터로 발령받은 기자 2명까지 해서 총 16명”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MBC는 지난달 31일 인사를 통해 100여명이 넘는 인원을 전보 조치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4월 <한국PD대상> 작품상을 수상한 이우환 PD, 6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주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을 수상한 이춘근 PD, 방송기자연합회장을 역임한 임대근 기자 등이 유능한 기자, PD들은 교육발령이 내려져 2주째 ‘직무역량 향상 교육’ 등을 수강하고 있다.
 
또한 황우석 박사 줄기세포 신화의 허상을 파헤친 시사고발 보도를 다룬 영화 <제보자>의 실제 모델로도 유명한 한학수 PD는 사무실조차 급조된 신사업개발센터로 보내졌다. 이영백 PD와 시사제작국 소속 기자 2명도 신사업개발센터로 갔다. 김재영 PD는 교양제작국 해체로 <불만제로> 폐지 이틀 전 마지막 방송 제작 통보를 받았고, 이후 방송 송출을 담당하는 편성국 MD로 발령 났다. 이번 인사로 윤석호 PD는 광고국으로, 김환균 PD는 경인지사에 배치됐다.

MBC노조는 12일 부당전보 등 취소 가처분을 제기한 후, 부당인사임을 확인하는 본 소송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MBC는 지난 7일 <사실왜곡과 날조, 도대체 누구를 위한 노조인가?>라는 보도자료를 내어, 교양제작국 해체를 골자로 한 조직개편과 부당인사에 문제를 제기하는 노조에 “해사행위를 계속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수정 기자  girlspeace@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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