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에서 선수 생활을 지낸 경력이 있는 마해영 프로야구 전문 해설위원이 롯데 자이언츠에서 불거져 나온 잡음과 관련해 “(감독이) 정확하게 프런트에다 소신 있게 자기 의견이나 자기의 어떤 의사를 반영을 시켜달라고 해서 자기 야구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마해영 해설위원은 “2008년부터 부임했던 3년간의 로이스터 감독이 있는 롯데, 그리고 그 이후에 양승호 감독이 있었던 2년 동안에 롯데, 그러니까 최근 김시진 감독 2년 전에 최근 5년간에 그 롯데는 감독에게 전권을 많이 줬다. 그렇기 때문에 성적이 안 나면 당연히 감독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 프런트는 뒤에서 지원만 해주는 그런 방식이었는데, 김시진 감독님이 부임하게 되면서 프런트가 직접 나서서 처리하는 일이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까 선수들이 느낄 때는 이게 프런트의 의견을 따라가야 되는 건지 감독의 의견을 따라가야 되는 건지 굉장히 혼란이 생긴 거고 이런 부분들이 조금 심해지면서 결론적으로 선수들은 불만이 쌓였다”라고 상황을 분석했다.
▲ 2013년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슈퍼게임. 6회말 한국 마해영이 안타를 치고 2루로 진루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마해영 해설위원은 한국에선 ‘프런트 야구’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비평했다. 마 해설위원은 “설명을 길게 드려야 되는데 짧게 말씀을 드리면 메이저리그 방식을 지금 자꾸 택하려고 하는 프런트다. 그런데 메이저리그의 정확한 팩트를 보여주는 <머니볼>이라는 영화가 있는데 거기 <머니볼>에 나오는 빌리 빈 단장 같은 경우는 야구선수 출신이다. 프로야구를 했었고 이런 사람이 이제 결국은 단장이 돼서 감독과 같이 팀을 만들어간다는 개념인데 지금 우리나라의 단장, 사장 이런 이들은 야구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마해영 해설위원은 “그렇기 때문에 야구를 너무 몰라도 문제고 야구를 너무 알아도 문제고 이런 차이는 있습니다만 결론적으로 (사장과 단장이) 어떤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까,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까 일어나는 문제가 아닌가, 또는 감독과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일어났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마해영 해설위원은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 감독 선임 등에서 드러난 팬덤의 영향력에 대해선 “무조건 좋다고도 볼 수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실질적으로 너무 어떤 팬들이 원하는 방향으로만 간다면 감독이나 뭐 코치 선수들이 소신 있게 자기의 어떤 의지대로 못 할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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