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 프로야구엔 유난히 감독들의 능력에 대한 지탄이 많았다. 그 결과 실제로 시즌이 종료된 지금 8위를 차지하고도 재계약에 성공한 KIA 타이거즈의 선동열 감독을 제외한 5위(SK 와이번스), 6위(두산 베어스), 7위(롯데 자이언츠), 9위(한화 이글스) 감독 네 명의 교체가 확정되었다. 두 명은 임기 만료 후 재계약에 실패했고 한 명은 임기를 남겨놓고 사퇴했으며 한 명은 경질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2011년 가을과 2012년 가을에 이어 2014년 가을에도 야구 팬덤의 ‘야신 앓이’는 계속되었다. 김응용 감독이 한화 이글스에서의 2년을 ‘프로 최초 9위’와 ‘프로 최후 9위’로 대차게 말아먹은 후 ‘야신’ 김성근 감독은 팬들에겐 명실상부하게 ‘현역 복귀가 가능한,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명장’으로 인지되고 있다. 그런 그가 2011년 SK 와이번스에서 경질된 후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에서 1년 계약, 2년 재계약으로 감독생활을 하다 고양 원더스 해체라는 상황까지 찾아왔으니 말이 없을 수가 없었다.
▲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이 지난 9월 11일 경기도 고양시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열린 선수단 미팅에서 팀 해체 결정을 선수들에게 알리고 있다. (연합뉴스)
며칠 째 포털 검색어를 장악한 김성근
그러나 팬들의 기대는 2011년과 2012년에 이어 올해에도 외면 받을 것으로 보인다. 5개구단 팬이 ‘야신’을 원했지만 5개구단의 프런트는 팬덤을 외면했다. 3개구단이 이미 감독을 선임했고 남은 2구단(롯데, 한화)에 SK 감독 시절 ‘인천예수’라 불렸던 그가 재림할 가능성도 희박해 보인다.
김성근 전 고양 원더스 감독은 21일에 나온 CBS <노컷뉴스> 기사에서 "구단 관계자들과 만난 적도 없고, 전화 한번 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김성근 전 감독은 "정말 원하는 구단이 있었다면 고양 해체 이후 1~2주일 내에 연락이 왔을 법했다"면서 "현재 야구계 정서와 흐름을 보면 아니다"고 전망했다. 또 김 전 감독은 "마음을 비우니 아무 생각 없이 편하다"면서도 "팬들에게 미안하다 얘기해주고 싶다"고도 했다.
그러나 20일 새벽부터 저녁까지 거의 20여시간 동안 ‘MLB파크 한국프로야구타운’, ‘디시인사이드 한화 이글스 갤러리’, ‘다음카페 한화이글스 팬클럽 이글이글’ 등의 게시판에는 지인들에게 들었다는 내용과 각종 정황 증거를 조합해 한화 이글스 감독으로 ‘야신’이 적극 검토되고 있거나 확정되었단 내용의 게시물이 가설 수준 이상의 지지를 받으며 번성했다.
또 같은 날 낮 시간 대엔 당시 아직 감독 선임이 완료되지 않았던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 그리고 한화 이글스 등을 엮어 김성근 전 감독이 후임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기사가 양산되었다. 야구 팬덤, 특히 한화 이글스 팬덤이 매순간 뉴스를 확인하며 ‘김성근’을 포탈 뉴스 검색어 상위로 밀어 올리고 있던 상황에서 각 언론사의 온라인뉴스팀이 ‘낚시 기사’로 적극 대응한 결과였다. 야구 팬덤의 움직임에 큰 관심이 없는 이가 기사만 봤다면 김성근 전 감독이 SK 와이번스에 복귀할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을 법한 양상의 기사들이었다.
20일, 하루 동안 ‘김성근’이란 키워드를 따라 거세게 요동친 한국 사회의 웹 생태계는 ‘지피셜’('지인'과 '오피셜'을 결합한 말. 해당 사안의 결정을 알 만한 지인을 통해 들은 말을 웹에 흘려서 사람들이 이를 알게 되는 상황을 뜻한다)과 ‘기레기’의 한국 사회를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 사건에서 드러난 한국 사회의 구조는 무엇이었을까?
▲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이 지난 9월 11일 경기도 고양시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열린 선수단 미팅에서 팀 해체 결정을 선수들에게 알리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근 감독’, 결국 실현되기 어렵다?
이 시각 현재, 김성근 전 고양 원더스 감독은 어떤 프로구단에도 감독으로 복귀하지 못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렇다면 20일 한화 팬덤이 ‘김성근 감독 한화 부임’을 확신하게 했던 몇 개의 ‘지피셜’은 거짓이었던 것일까?
그렇게 단순하게만 말하기는 어렵다. 사람들은 아무 말이나 믿은 것이 아니라 평소에 결과적으로 올바른 정보를 전해주던 신뢰할 수 있는 이의 정보를 골라내서 믿었다. 정체는 알 수 없을지라도 그간의 결과적 검증으로 한화 이글스나 야구계의 움직임을 잘 안다고 생각되는 이의 발화를 추려내려 했다. 이번 사건에서도 시발점은 몇몇 이의 발언이었다. 그런 이의 발언이 화제가 되자 그들을 사칭하는 이들이 등장하여 정보에 불순물을 섞었다. 몇몇 희망에 의해 부풀려진 ‘썰’이 퍼져나가기도 했다.
‘지피셜’을 말한 이들은 그들 입장에선 사실을 말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김성근 전 감독은 “전화 한 번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지만, 이야말로 공식적인 발언에 해당한다. 올 시즌 종료 후 프로야구엔 감독이 급한 구단이 많았다. 하위권 5개 구단 중 아직 김성근을 축출한 당사자들이 있는 SK 프런트와 모기업의 형편이 어려운 두산을 제외한 세 구단은 뭐라도 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588’의 KIA, 2년 연속 가을잔치 무산으로 NC의 득세에 경남권 팬에 위기가 생긴 롯데, ‘588-6899’의 찬란한 비밀번호를 찍는 동안 꼴찌만 다섯 번한 한화가 그 당사자였다. 김성근 감독은 2012년의 상황에서도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훗날 한화 이글스와 접촉이 있었고 틀어진 일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렇다면 사태는 의외로 팬덤의 추리와 흡사하게 전개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김성근 전 감독은 성적에 대해서만큼은 보증수표이지만 자신의 야구 철학을 굳건히 고수하기에 구단 프런트와는 마찰이 있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경우 구단 프런트는 김성근 전 감독을 기피하는데, 성적과 팬덤의 반응이 목마른 모그룹 수뇌부가 김성근 전 감독을 접촉하라고 성화를 부렸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익명의 스포츠언론 관계자는 “두세 군데 구단에서 접촉은 했지만 성과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지난 9월 14일 프로야구 한화와 기아의 경기가 열린 대전 한밭야구장에 관중이 가득 들어차 있다. 이날 경기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매진됐다. (연합뉴스)
그렇게 구단이 움직이는 상황에서 ‘지피셜’이 발생한다. 모 그룹의 임원과 안다거나, 구단 관계자와 친한 이가 ‘지인의 말’을 통해 진행상황을 듣고 확신하여 인터넷에서 언급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추론은 ‘계약확정 발표임박’과 ‘접촉 없음’이란 두 극단의 ‘지피셜’과 ‘오피셜’ 사이에 존재하는 어떤 개연성 있는 시나리오다.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 하더라도 업무에 나서는 것은 실무자들이다. 접촉을 한다 하더라도 어떤 수준으로, 어떤 태도로 할지는 그들이 결정하는 바다. 김성근이란 인물을 알지만 그가 부임하는 게 싫은 이들이 김성근이 납득하지 못할 방식으로 감독을 제의하고 거절을 당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또한 김성근 전 감독은 프런트가 그런 식의 ‘장난’을 친단 걸 뻔히 알면서도 바로 그들의 그런 모습 때문에 부임 후에도 자기 야구를 펼치기 어렵다 판단하여 감독직을 고사할 수 있는 사람이다.
언론도 웹의 정보와 루머에 휘둘린다
여기서 또 한 번 발견하게 되는 것은 한국의 프로야구가 아직도 ‘팬 스포츠’란 말은 허울일 뿐 재벌기업들의 광고판 내지는 기호품의 역할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팬들은 ‘호의’는 계속되지 않는다며 우리가 ‘호구’냐고 분통을 터트리지만, 재벌기업들의 입장에선 반대로 내심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며 프로야구의 존폐 자체가 자신들의 호의에 달려 있다고 볼 수도 있는 입장이다. 선조는 이순신을 삼도수군통제사에서 내쫓은 후 조선 수군을 모두 말아먹고 나서야 그를 복귀시켰다지만, 사실 재벌기업은 야구 구단을 말아먹는다 한들 생존의 위협을 느끼지는 않는다.
어쩌면 한국 프로야구 30년사는 한국의 산업화가 궤도에 오른 후 스포츠영역에 재현된 한국적 산업화의 축소판이다. 국가가 나서서 산업을 배당하고 자금을 대 키워댄 대기업이 재벌이 되어 국가권력이 후퇴한 사회를 좌지우지하게 됐듯, 국가의 독려에 재벌기업이 팀을 하나씩 맡아 리그를 만든 프로야구의 태생적 기원은 구단이 팬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어렵게 한다.
언론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도 비슷한 구조에서 설명될 수 있다. 한국 사회에서 언론이 기업에 약하다는 것은 사회문제 뿐만 아니라 스포츠 영역에서도 진리다. 이번 사건(?)에 대한 언론보도도 큰 틀에선 그 문제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그러한 먹이사슬의 구조를 넘어 언론 역시 범람하는 웹의 정보에 휘둘리는 경우도 많다는 데에서 나온다.
▲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대 엘지 트윈스 경기. 롯데가 엘지와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한 뒤 시즌을 마감하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령 지난 5월 삼성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며칠 후 직장인들 사이에선 ‘이건희 사망 루머’가 카카오톡 상에서 광범위하게 퍼졌다. 김성근 전 감독 부임 루머와 마찬가지로 “이따 몇 시에 오피셜로 뜰 것”이라고 까지 적혀 있던 정보였다. 나중에 추적한 결과 이 루머는 이건희 회장 입원 바로 다음날 정치권에서 돈 루머가 생활인들에게 며칠 늦게 들어가 다시 창궐한 것이었다. 그런데 카카오톡에서 전송된 문자 정보는 대체로 ‘언론사 정보보고방’이 출처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몇 시간이 지나자 직장인들 사이에 돌던 그 문자 메시지가 실제로 ‘언론사 정보보고방’에 올라가는 사례도 보였다. 어떤 언론에서도 정보보고방에 그 내용이 올라와 있단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그런 내용을 돌리니 '타사 정보보고방'에 실제로 그런 내용이 있는 줄 알고 기자가 정보보고방에 그 글을 올리게 된 것이다.
정치권에서 자신들에 대한 그릇된 정보를 쏟아내는 상황을 봐도 구단 주변의 ‘지피셜’이 특별히 황당한 상황은 아니란 걸 확인할 수 있다. 2012년 대선 국면 막판에 민주당은 소위 ‘골든크로스’를 밀었다.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따라잡아 역전 중이란 여론의 흐름이 뚜렷하단 것이었다.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 결과 이미 몇%를 앞섰다는 루머도 떴다. 단순히 지지자들 사이에서만 유통된 것이 아니라 정치권 내부에서 외부로 널리 유포된 정보였다.
물론 정치권의 경우 지지자를 동원하기 위해 일부러 약간 왜곡된 정보를 흘린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정치권 관계자들로부터 흘러나오는 정보에도 그런 왜곡이 섞이다 보면, 나중엔 뭐가 왜곡이고 뭐가 진실인지 자기들도 헷갈린다. 몇몇 그룹은 지지자들을 동원하는 문제를 넘어 진심으로 자신들이 선거를 이기고 있다고 확신했다.
그 경우 다른 정보를 받지 못하고 그들을 상대한 기자들 역시 그 믿음을 진실로 공유하게 되었다. 선거가 끝나고 나서야 당시 양당이 돌려본 수많은 여론조사의 대부분이 박근혜 후보의 승리를 점쳤으며 문재인이 이긴다는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 결과는 존재하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제법 잘 맞추던 ‘지피셜’이 그릇된 정보를 유통하고 이것이 기사화되는 것 역시, (누구도 악의를 가지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모두가 진실을 알 수 없게 되는) 정치권에서 보이는 정보 왜곡의 훨씬 간소한 버전일 수가 있다.
‘기레기’의 슬픈 진실
조회수를 흡수하기 위한 ‘낚시 기사’를 양산하는 소위 ‘기레기’의 문제는 이보다 더 참혹한 구조 위에 있다. 포털사이트가 뉴스를 접하는 주요한 경로가 된 이후, 낮 시간에 올라오는 기사들은 ‘검색어 장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스포츠연예 뉴스는 그 중에서도 극단이다.
▲ KIA 타이거즈와 2년 재계약한 선동열(51) 감독이 22일 구단 홈페이지에 '팬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올렸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한 인터넷 스포츠언론에서 일했던 이는 근무환경을 이렇게 설명한다. “알바들이 8시간 동안 일을 한다. 시간당 8개의 기사를 써야 한다. 시간당 8개를 못 채우면 시급에서 까인다.” 이 경우를 극단적인 사례로만 보기도 어렵다. 연예, 스포츠, 증권처럼 실시간 이슈에 대응할 수 있는 영역에서는 ‘하루 50건 기사’란 말도 심심찮게 나온다. ‘알바’를 벗어난 기자라 하더라도 그렇게 일한다는 것이다. 행사 하나를 취재가면 적어도 10건~20건의 기사를 써야 하는 연예뉴스 기자들의 상황도 있다. ‘온라인뉴스팀’이나 ‘XX닷컴’ 바이라인을 쓰는 ‘알바’가 아니라 정식 기자라 하더라도, 1년을 일하면 자기 이름으로 나간 기사가 1만 건이 있는 상황을 맞이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쯤 되면 말이 ‘기레기’지 과로만 있을 뿐 권리는 없다. 물론 누리꾼들이 욕하는 ‘기레기’는 꼭 조회수 경쟁에 뛰어든 이들만을 가리키는 말은 아니지만 말이다.
이쯤 되면 SK 팬덤이 짐작하는 것처럼 ‘SK 프런트의 농간’이 없이도 김성근 전 감독과 몇몇 구단을 엮은 기사가 수백 개 양산되는 상황이 이해가 된다. 팬덤의 강한 열망은 수많은 사람들을 부산하게 움직이게 한다. 그러나 그들이 원하는 곳에 가닿지는 못한다. ‘김성근’으로 또 한번 들썩인 한국 사회, ‘지피셜’과 ‘기레기’의 구조 뒤에 펼쳐진 지옥도다.
‘김성근’이란 이름이 남길 것은?
한국 사회는 개인에게 ‘경쟁력을 갖출 것’을 요구한다. 기업 역시 취업준비생들에게 그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프로스포츠는 무엇보다 ‘공정한 경쟁’과 ‘탁월한 개인에 대한 열망’에서 그 ‘로망’을 발산한다. 사회적으로는 경범죄 정도에 해당할 승부조작이, 해당 스포츠 영역에선 결코 용인될 수 없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추방되는 까닭도 그래서일 것이다.
그러나 김성근 전 감독이 끝내 어떤 프로야구 구단 감독으로도 복귀하지 못할 것 같다는 전망은 이 로망을 현저하게 훼손한다. 현실의 고단함을 잊게 해줄 프로스포츠는 더 이상 거기에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세입자가 장사를 잘하면 집주인이 임대료를 올려 쫓아내고 가로채는 나라, 중소기업이 기술개발을 하면 대기업이 특허를 가로채는 나라, ‘공정한 경쟁’의 로망을 통해 잊고 싶었던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습이 다시 한 번 보인다.
그런 점에서 김성근에 대한 뜨거운 열망과 좌절은 한때 안현수라는 이름을 가졌던 러시아인 빅토르안에 대한 그것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빅토르안이 일개 선수였지만 김성근은 리더였다는 점에서 그 상실감은 더 심해질 것 같다. 선수들을 엄하게 훈련시켰지만 한편으론 선수들을 되도록 보호하려 했던 리더가 권력자들의 눈 밖에 나 추방되는 세상은, 그저 이 세상이 불공정하다는 느낌을 떠나 우리의 운명은 그저 우연에 달려 있을 뿐 무언가 나쁜 일이 생겼을 때 누군가에게 우산 역할을 해줄 선배조차 존재하지 않는다는 비감함을 가지게 하는 것이다.
▲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이 지난 9월 11일 경기도 고양시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열린 선수단 미팅에서 팀 해체 결정을 선수들에게 알리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망이 어두워져도, 팬덤은 여전히 그의 이름을 검색어창에 넣는다. 그리고 누군가는 언제 검색어 순위가 내려가는지 체크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바람과는 달리, ‘김성근’이란 이름은 결국 그들의 방해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큰 의미로 남게 될 것이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