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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계파 갈등 없다, 비대위 핵심 역할은 전당대회 준비”차기 당 대표가 강력한 혁신 해야...'관리형 비대위' 출발
한윤형 기자 | 승인 2014.09.22 10:43

21일 새정치민주연합은 비상대책위원으로 문희상 비대위원장 이외에 문재인, 박영선, 박지원, 인재근, 정세균 의원 등 총 6명을 선임했다. 실제적으로 당에서 힘이 있는 중진인사들이 포괄된 비대위라는 시선과 함께, ‘계파 수장’들이 고루 모인 혁신과 거리가 먼 비대위라는 비판도 있다.

비대위원으로 선임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22일 아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나와 계파 갈등은 과장되어 있으며 비대위의 핵심적 역할은 차기 전당대회 준비라고 밝혔다.
 
   
▲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박영선 원내대표 등 비대위원들이 22일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문재인·정세균·문희상·박영선·박지원·인재근. (연합뉴스)
 
박지원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언론에서 거론한 것처럼 그렇게 딱히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에 계파가 있다, 이렇게 볼 수는 없다”라면서 최근 몇몇 당내 선거 사례를 주지시켰다. 박 의원은 “최근에만 하더라도 국회 부의장 경선이 얼마 전에 있었다. 여기에 이미경 의원이 정세균 계파로 당연 1등 할 거라고 했는데, 예상을 깨고 이석현 부의장이 1차 표결에 이겼다. 또 흔히 친노들이 가장 큰 계파를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원내대표 경선 때 친노를 대표해서 신계륜 의원이 출마를 했고 또 박기춘 의원이 저를 대신해서 출마를 했다. 누가 보더라도 친노가 이길 거라고 했는데 박기춘 의원이 이겼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박 의원은 “이렇게 보면 사실상 언론에서 어떤 계파를 구분해 놓지만 의원들의 선택은 어떤 분이 원내대표를, 국회부의장을 해야 좋은가 하는 선택을 하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또 박지원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가 2012년 새누리당 비대위만큼 혁신을 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당시 새누리당과 현재의 새정치민주연합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한나라당 비대위는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출중한 대통령 후보를 만들어놓고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산하에 혁신위원회를 구성을 해서 거기에서 모두 개혁, 혁신을 해 나갔다. 그렇지만 이번 문희상 비대위원회에는 사실상 어떤 혁신을 하기에는 굉장히 시일이 촉박하다”라고 설명했다.
 
박지원 의원은 “왜냐하면 전당대회를 준비해서 차기 전당대회를 해야 되기 때문”이라면서, “역시 이번 비대위원에서는 전당대회를 잘 치러서 준비하고, 좋은 대표가 나와서 본격적인 혁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만 힘이 실린다”라고 설명했다.
 
   
▲ 저축은행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속행공판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의원의 설명은 현실적으로 내년 2월 전당대회가 4개월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문희상 비대위’의 역할은 전당대회 룰을 잘 구성하여 다음 대표단을 출범시키는 데에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그러나 박 의원의 설명을 따르자면 결국 ‘이상돈 비대위원장’을 거부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의 속내는 외부 인사 수혈을 통한 어떤 원칙에 입각한 전당대회 룰 개정보다는, 각 계파의 수장이 만나서 그들이 적당히 수긍할 수 있는 타협의 룰을 바랐던 것이란 추론도 가능하다. 문희상 비대위의 목적이 ‘관리’에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 관리가 그야말로 아무 의미없는 계파 간의 이해관계 조정의 허송세월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 볼 수 있다.
 
박지원 의원은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선 “지금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은 안철수 대표와 통합을 하면서 아무런 기구가 구성되어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지방 지역위원회, 시도당위원회, 또 중앙당의 당회의 중앙위원회 등 모든 것을 새로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당무 경험이 많은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잘 하시리라고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제1야당의 조직이 2천년대 중반부터 통합과 분열을 거듭하며 점점 약화된 맥락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어쨌든 ‘관리형 비대위’의 우려가 있을지언정 문희상 비대위의 목적은 전당대회에서 제대로 된 당이 구축될 수 있도록 중지를 모으는 것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박지원 의원은 세월호 특별법 건에 대해선 “저나 문희상 비대위원장, 우리 두 사람은 동교동 김대중계에서 김무성 대표는 상도동 YS계에서 정치활동을 했기 때문에 호형호제하며 잘 지내는 사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두 분이 만나서 어느 정도 아웃라인을 정하고 원내대표가 협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택할 것”이라 전망했다. 
 

한윤형 기자  a_hrima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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