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조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마지막 기관보고 날인 11일 오후 6시 야당 위원들은 기자회견을 가지고 유가족을 퇴장시킨 새누리당 심재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유가족을 모욕한 새누리당 조원진 간사의 사과 및 사퇴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조원진 간사는 청와대가 재난의 컨트롤타워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AI가 발생했을 때도 대통령에 책임을 묻느냐”며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에게 질의했다. 이에 야당 위원들은 조원진 간사에게 유가족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으나 조원진 간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심재철 위원장은 해경 123정 정장의 발언에 항의한 유가족을 퇴장조치하여, 유가족 전체가 퇴장하는 일이 벌어졌다. 해경 123정 정장은 당시 사진과 동영상에서 복장을 통해 선원의 신분이 명백히 드러났음에도, “구조에 급급해 확인할 수 없었다”는 답변으로 일관해 일부 유가족들의 항의를 받았다.
▲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현미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이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중간평가를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김광진·김현·부좌현, 정의당 정진후,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 (연합뉴스)
세월호 침몰조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야당위원들은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의 목적은 사건의 실체적 진상을 규명해야 함과 아울러 가족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운영으로 공분을 자아내는 새누리당 위원들의 행태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라면서, 심재철 위원장과 조원진 간사의 사죄 및 위원 사퇴를 촉구했다.
다음은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야당위원 일동’이란 이름으로 발표된 성명서의 전문이다.
유가족을 퇴장시킨 심재철 위원장과 막말로 유가족을 모욕한 새누리당 조원진 간사는 사과하고 사퇴하라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마지막 기관보고 날인 오늘(7월 11일) 새누리당 조원진 간사는 유가족을 조류에 비하하는 발언을 했으며, 심재철 위원장은 해경 123정 정장의 뻔뻔스런 발언에 항의하는 유가족을 국정조사장에서 퇴장조치 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새누리당 조원진 간사는 청와대가 재난컨트롤타워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AI가 발생했을 때도 대통령에 책임을 묻느냐”며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에게 질의했다.
정부의 무능하고 무책임한 대처로 인해 단 한명의 국민을 구조하지 못한 세월호 참사를 조류독감과 비교하는 막말을 자행한 것이다.
조원진 간사의 막말에 대해 야당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유가족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지만 조원진 간사는 자신의 발언에 오해가 있다며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다.
조원진 간사의 막말파문이 가라앉기도 전에 심재철 위원장은 해경 123정 정장의 발언에 유가족을 국정조사장에서 일방적으로 퇴장 조치시켰다.
사고 당시 구조자 중 선원의 신분을 확인하지 않은 해경 123정 정장은 자신을 변호하기에 급급했으며, 당시 사진과 동영상에서 선원들의 신분이 명확하게 드러났음에도 불구, “구조에 급급해 확인할 수 없었다”는 뻔뻔스러운 답변으로 일관해 공분을 자아낸 사람을 질타했어야 마땅하다.
심재철 위원장은 유가족 퇴장조치에 방청하던 가족들 전체가 퇴장하는 일이 벌어졌다.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의 목적은 사건의 실체적 진상을 규명해야 함과 아울러 가족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운영으로 공분을 자아내는 새누리당 위원들의 행태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야당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일동은 새누리당 심재철 위원장과 조원진 간사의 유가족에 대한 진심어린 사죄는 물론, 당장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
2014. 7. 11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야당위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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