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지난 2주간 문창극 총리후보가 한국 사회에 미친 영향은 강렬했다. 38년간 주류언론사인 <중앙일보>에서 끼친 영향력을 가뿐하게 넘어 섰다. <미디어스>에서 ‘문창극’의 이름을 검색하면 총 78건의 기사가 나온다. 그러나 이 중 총리후보 지명 전에 나온 기사는 7건 밖에 되지 않는다. 지명부터 사퇴까지의 숨가빴던 2주, 각 국면마다 <미디어스>에서 나왔던 총 71건의 기사 중에서 주요한 분석기사 17건을 되짚어 본다.

▲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 박근혜의 '배반', ‘51% 대한민국’ 선언하는 문창극 총리

[분석] 문창극은 중앙일보서 어떤 글들을 써왔나? (한윤형 기자, 6월 10일)
: <중앙일보>에서의 문창극의 활약을 정리하며, 그가 총리에 적절하지 않음을 설명한 비평 기사다.
극심했던 조선-중앙의 눈치 대결, 중앙 '언론-기업-정권' 사슬 구축 (김민하 기자, 6월 10일)
: <미디어스>는 <중앙일보>가 총리인선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짐작을 이미 하고 있었다. ‘첫 언론인 출신 총리지명자 탄생’ 뒷배경에 있었던 <중앙일보>의 미묘한 움직임을 짚어 본 기사다.
97년 대선때 이미 극단적 '커밍아웃'...원로급 '기레기' (김민하 기자, 6월 11일)
: <미디어스>는 KBS의 문창극 보도 이전부터 문창극은 총리에 적합하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중앙일보>에서의 문창극의 활약을 '반호남‧친미‧친삼성'로 정리하면서, 그를 원로급 '기레기'로 비판한 기사다.
<중앙일보>보다는 나은 그러나 <중앙일보>라 부담스러운 (김수정 기자, 6월 12일)
: <중앙일보> 출신 언론인의 지명 이후 또한 주목받은 것이 JTBC의 보도였다. 세월호 참사 이후 각광받아온 JTBC가 문창극 총리후보에 대해서는 미묘한 태도를 취했음을 <미디어스>는 매체비평지 입장에서 밝혀 보았다.
KBS의 문창극 망언 보도, 어떻게 가능했나 (김수정 기자, 6월 12일)
: 문창극 총리후보를 날려버린 바람의 8할은 KBS의 보도가 만들어낸 것이었다. 11일의 KBS 보도가 어떻게 가능했는지를 매체비평지 입장에서 짚어 보았다.
[분석]뉴라이트 역사관의 광신도적 변종, 문창극 설명서 (한윤형 기자, 6월 12일)
: <미디어스>는 문창극 강연의 내용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비평을 했다. 그의 역사관이 기독교 신앙으로 정당화될 수 없는 뉴라이트 역사관의 광신도적 변종이라고 지적했다.
리포트 준비하고도 기사 허가 안 떨어져… “희대의 특종, 희대의 낙종돼” (김수정 기자, 6월 12일)
: KBS는 보도했지만 SBS는 하지 못했다. 그간 KBS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JTBC와 SBS가 ‘문창극 정국’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미디어스>는 이러한 상황도 취재했다.
[기자수첩] KBS와 JTBC의 문창극 검증 그리고 '미디어 영웅'의 한계 (한윤형 기자, 6월 13일)
: KBS의 문창극 보도는 공영방송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것이었다. <미디어스>는 그간 손석희라는 ‘미디어 영웅’에 열광했던 우리의 태도가 적절했는지도 점검해 보았다.
뉴라이트만도 못한 위안부 인식, 대일‧대중외교 장애될 것 (한윤형 기자, 6월 13일)
: <미디어스>는 문창극 발언을 ‘친일’ 대 애국‘의 프레임을 넘어 다각도로 비평해본 거의 유일한 언론이었다. 이 비평기사는 문창극 총리후보의 위안부 인식이 어떻게 박근혜 정부의 장애가 될 수 있는지를 짚어 본 것이다.
[분석]박근혜정부는 왜, 문창극 임명을 강행하나 (김민하 기자, 6월 16일)
: <미디어스>는 문창극이 버티든 낙마하든 박근혜 정부 레임덕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이미 분석하였다.
문창극 강연, 개별적인 문구가 아닌 ‘개념’과 '세계관'이 문제다 (한윤형 기자, 6월 16일)
: KBS 보도의 쇼크가 지나간 후 보수진영에서는 문창극 강연이 전문을 보면 문제가 없다는 반론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른바 KBS가 왜곡보도했다는 논리다. <미디어스>는 문창극 강연의 전문이 보여주는 세계관을 조목조목 짚어보고 비판한 한국 사회의 거의 유일한 언론이었다.
가학과 피학의 차이일 뿐, '약육강식' 동일 논리 (한윤형 기자, 6월 17일)
: 문창극은 애국자였을까. 나름의 방식으로는 그랬을 것이다. <미디어스>는 문창극이 ‘매국노’가 아니라 그 애국의 방식이 잘못된 것이 문제라고도 지적했다.
국무총리 임명돼야 할 이유 없어…분위기 파악 못하는 것인가 (김민하 기자, 6월 18일)
: <미디어스>는 문창극 사태에 직면하여 박근혜 정부의 레임덕을 진심으로 걱정한 언론 중 하나였다.
‘친일파’ 공방 속 사라진 ‘총리의 자격’ (한윤형 기자, 6월 20일자)
: 앞서 얘기했듯, <미디어스>는 KBS 보도 이전부터 문창극 후보가 총리 자격이 없음을 밝혔고 KBS 보도 이후에도 그 강연 내용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면서 논지를 견지했다.
“간증으로 봐야” VS “역사관·철학, 교회 안과 밖이 달라?” (권순택 기자, 6월 21일)
: “전문으로 보면 문제없다”, ‘KBS 왜곡보도론’이 보수진영의 대응전략이 되고 이에 MBC가 발맞추는 상황을 <미디어스>는 매체비평지의 입장에서 분석해 보았다.
자사 출신 '전관예우' 위해, 홀로 '초특급 수비' 지면 펼쳐 (김민하 기자, 6월 23일)
: 이란만 ‘침대축구’를 한 것이 아니었다. <중앙일보>가 문창극을 위해 어떤 짓을 했는지는 <미디어스>에 모두 기록되어 있다.
"조부 문남규, 평북 삭주 출신 독립운동가" (한윤형 기자, 6월 24일)
: 숨가빴던 2주일의 결말은 결국 ‘자진사퇴’ 기자회견이었다.
▲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뒷모습.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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