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환영 KBS 사장 (사진=KBS)

길환영 KBS 사장이 결국, 해임됐다.

KBS이사회 김인영 사무국장은 10일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오늘 오후 (길환영 사장) 해임 제청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KBS이사회는 지난 5일 이사회를 열어 해임 제청안 및 직무정지 조치를 7:4로 가결시켰고, 9일 안전행정부에 해당 문건을 제출했다.

이번 결정은 KBS이사회의 해임 제청안 제출 하루, 이사회 가결 5일 만에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KBS이사회는 9일 오후 1~2시 경 안전행정부로 해당 문건을 보냈고, 안행부를 거쳐 9일 저녁 바로 비서실장이 결재를 올렸다. 박근혜 대통령은 다음날인 오늘(10일) 오후 서명했다. 2008년, 정연주 사장 해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3일 만에 해임 제청안을 재가한 것과 비교해도 '번개 같이' 빠른 움직임이다.

대통령의 재가가 떨어진 만큼, KBS 사장 임명 제청을 할 수 있는 KBS이사회는 조속한 시일 내에 후임 사장 선임 관련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길환영 사장은 KBS이사회의 결정에 불복해 9일 사장 해임 제청 결의 무효소송 및 직무정지 무효소송을 제기했다. 또 법제처에 KBS이사회가 사장에 대한 직무정지를 내릴 수 있는지 유권해석을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길환영 사장은 10일부터 13일까지 휴가를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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