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유선방송사업자(케이블SO) 씨앤앰과 티브로드 노동자 1200여명이 10일 오전 파업에 돌입했다.

씨앤앰 원청은 일부 업무를 외주로 돌리려는 계획이고, 하청은 임금 20% 삭감을 노동자들에게 요구했다. 티브로드 하청은 ‘원청이 도급비를 올려주지 않는 한 교섭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앞서, 지난 5, 6월 이 회사 노사에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던바 있다. 케이블SO 원·하청 노동자들의 이번 공동 파업은 따라서 합법파업이다.

- 관련기사: 미디어스 5월19일자 기사 <재주는 ‘케이블기사’가 부리고, 돈은 ‘원청’이 번다>

10일 희망연대노동조합 씨앤앰지부와 케이블방송 비정규직지부(씨앤앰 간접고용), 케이블방송비정규직 티브로드지부(티브로드 간접고용)에 따르면, 3개 지부 소속 조합원 1200여명은 이날 오전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서울 보신각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생활임금 쟁취 △다단계하도급 금지 △공생협력·고용보장 △지역방송 공공성 쟁취 등 5대 공동 요구안을 발표했다. 이들은 간접고용과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해 원청에 교섭을 촉구했다.

이번 파업에는 서울·수도권 16개 사업장의 씨앤앰 간접고용 노동자 550여명, 티브로드 서울 인천 안양 안산 용인 천안 전주 부산 등 21개 사업장의 간접고용 노동자 400여명, 씨앤앰 정규직 노동자 300여명이 참여한다. 노조는 “오늘 돌입하는 파업은 6월 2주차 원청의 집중교섭을 촉구하기 위한 전 조합원 경고파업”이라고 밝혔다.

▲ 씨앤앰 설치기사 등 케이블SO 직접, 간접고용노동자들은 10일 서울 보신각에서 집회를 열고 케이블노동자 1200여명이 이날 오전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진=희망연대노조 다산콜센터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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