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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대진표 확정...민심 이반 있지만 '모른다'[분석]여론조사 일관성 없어...'투표율'이 관건
한윤형 기자 | 승인 2014.05.14 11:50

6월4일 전국 17개 광역단체장을 정할 선거의 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14일 몇몇 조간신문들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4일 <동아일보>는 6면과 8면 기사에서 경기, 인천, 충북, 충남 유권자들에 대한 여론조사를 공개했다. <동아일보>가 공개한 여론조사는 <동아일보>와 R&R이 11일에서 12일까지 각 지역 거주 성인 남녀 700명에 대해 실시한 조사로,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는 3.7%다. <동아일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가 6·4지방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답한 비율(53.6%)이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한 비율(39.7%)보다 많았다. 하지만 <동아일보>는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한 비율도 40%에 달하는 만큼 세월호 참사가 선거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14일자 '동아일보' 6면 기사
 
14일 <한겨레> 역시 4면 기사에서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광역단체장 선거 판세를 전망했다. <한겨레> 기사는 여야 승부처를 수도권으로 보고, 단일화나 무소속 변수 지역으로 부산과 광주를, 숨은 경합 지역으로 대구를 지적했다.
 
   
▲ 14일자 '한겨레' 4면 기사
 
14일 <조선일보>는 5면 기사에서 수도권 유권자들에게서 정권 심판의 여론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선일보>가 공개한 여론조사는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9일에서 12일까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유권자 15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로,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는 2.5%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여론조사 결과 6월4일 지방선거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서 ‘중앙 정부에 대한 심판’(48.1%)이란 응답이 ‘지방 정부에 대한 심판’(32.9%)에 비해 많았다. 한달 전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는 ‘중앙 정부에 대한 심판’(37.3%)와 ‘지방 정부에 대한 심판’(36.9%)가 거의 동률이었다. 
 
   
▲ 14일자 '조선일보' 5면 기사
 
보도를 종합해서 광역단체장 선거의 판세를 보자면 수도권에서 서울과 인천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우세가, 경기도에서는 새누리당의 여전한 우세가 점쳐진다. 충청권에선 충남에선 새정치민주연합의 우세가, 대전에선 새누리당의 우세가 점쳐지고 충북은 박빙이다. 강원 역시 박빙이며 제주에선 새누리당의 확연한 우위다. 영남 다섯 곳은 새누리당의 승리가 점쳐지지만 부산의 경우 야권 단일화가 이루어질 경우 박빙이 된다. 호남 세곳 중 광주는 전략공천 항의로 인한 무소속 출마로 변수가 있다. 
 
하지만 현재 발표되는 여론조사로는 선거 예측을 하기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선거가 20여일 남았으면 이제 발표되는 여론조사는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 들쭉날쭉이다. 세월호 참사라는 큰 사건을 겪은 후 유권자들의 마음이 갈팡질팡이라는 얘기다”라고 지적했다. 그 관계자는 “투표율이 저조할 수밖에 없는 지방선거에서 그간 여론조사가 적중하지 않은 사례가 있을뿐더러, 40대 여성과 수도권에서의 민심 이반은 감지되지만 전반적인 정치 불신의 심화로 투표율이 현저하게 낮아진다면 여야 중 어느 쪽에 유리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동아일보> 여론조사에서도 세월호 참사가 야권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답한 비율은 20대(78.0%)와 30대(71.5%)에선 70%를 넘어섰지만 60대 이상에선 ‘새누리당을 지지하게 됐다’(35.1%)고 응답한 사람이 ‘야권을 지지하게 됐다’(14.6%)고 답한 비율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동아일보> 조사에 따르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의 90.9%는 이번 사고가 야권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새누리당 지지층의 38.2%는 오히려 지지층 결집을 통해 새누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았다.   
 
   
▲ 14일자 '동아일보' 8면 기사
 
정치권의 다른 관계자는 “참사 이후 정권과 새누리당이 우왕좌왕한 것은 사실이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아예 한 일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야당이 마치 자신들이 다 이긴 것처럼 굳히기만 한다면 선거에서 승리한다고 믿고 있는데,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골몰하지 않으면 투표율이 낮아지면서 낭패를 당할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2006년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51.3%, 2010년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54.5%였다. 2010년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정권 심판의 여론이 적극적으로 불어 역대 지방선거 중 두 번째, 15년 동안 지방선거 최대 투표율이었다.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50% 이하로 떨어진다면 지금의 여론조사와는 또 다른 선거 결과가 나올 수 있음을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윤형 기자  a_hrima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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