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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준 아나운서, “국정원 지켜줄 필요있다” 물의KBS 라디오 방송중... 비판 쇄도에 사과해
한윤형 기자 | 승인 2014.04.15 17:24

15일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과 관련해 남재준 국정원장이 국정원 직원의 증거조작에 대해 국민께 죄송하다고 사죄한 가운데 한석준 <KBS> 아나운서의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었다.

한석준 아나운서는 15일 방송된 <KBS> 라디오 <황정민의 FM대행진>에서 황정민 아나운서 대신 출연하였다. 한석준 아나운서는 <KBS> 위재천 기자가 국가정보원 간첩 증거 위조 사건에 대한 소식을 전하던 중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해 증거 위조 지시나 개입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밝힌 면이 어떻게 보면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한 아나운서는 "만약 이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우리나라 최고의 정보기관인데 안에서 어떤 지시가 오갔는지가 밖으로 낱낱이 밝혀지면 그것도 웃기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에 위재천 기자는 잠깐 답을 못 하다 “아... 그렇죠?”라고 넘어가려 했지만 한석준 아나운서는 "이게 어느 정도는 또 국정원을 지켜줄 필요도 있는"이라며 이어가다 말끝을 흐리고 "제가 이런 말 하면 안 되나요? 알겠습니다. 이 사건은 이렇게 마무리 됐군요"라고 수습한 후 다음 뉴스를 다루었다.
 
   
▲ KBS 한석준 아나운서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후 청취자들의 항의가 SNS 등을 통해 접수되자 "한석준 아나운서는 지금 비난 문자가 굉장히 많이 오고 있다. 여러분들의 비난하시는 마음은 충분히 알고 있다. 제가 말 실수를 했다. 그런 뜻으로 한 말은 아니었는데 생방송이 미숙하다보니 여러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석준은 끝으로 “제가 생각을 하다가 말이 꼬여서 생각과 다른 말이 나갔다. 그 말은 절대 아니다. 범법을 해도 용서하고 덮어야 된다 역시 절대 아니다. 용서해 달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황정민의 FM대행진>을 진행하던 황정민 아나운서는 지난 10일 부친상을 당해 일주일간 휴가를 낸 상태다. 한석준 아나운서는 지난 11일부터 황 아나운서를 대신해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던 상황에서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KBS> 관계자는 "생방송 중 발생한 실수에 불과하다"며 "한석준 아나운서는 이 같은 발언 직후 개인적인 말실수를 즉각적으로 인정했고 범법행위를 해도 용서해야 한다는 게 아니란 걸 강조했다. 방송 말미에도 실수였다고 거듭 강조하며 사과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애초 한석준 아나운서 역시 임시투입된 상황이었던 만큼 해당 방송의 16일 진행자는 바뀔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 사건에 관련해선 15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도 "유감스럽게도 국가정보원의 잘못된 관행과 철저하지 못한 관리체계의 허점이 드러나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실상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다시 국민들의 신뢰를 잃게 되는 일이 있다면 반드시 강력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비록 국정원 2차장의 사표를 수리했을 뿐 국정원장의 책임을 묻지는 않았지만 국정원을 질책하는 뜻을 밝혔다. 
 

한윤형 기자  a_hrima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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