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한국모바일인터넷)이 19일 제4이동통신이라고 불리는 LTE TDD(시분할 방식) 기간통신사업허가 신청을 미래창조과학부에 제출했다고 밝혀 신규 이통사가 출범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MI는 앞서 지난해 10월 미래부가 “시분할 방식 LTE TDD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후 11월에도 신청서를 제출해 적격심사까지 통과했지만, 본 심사를 앞두고 보증보험 제출을 기간 내 하지 못해 신청을 철회했던 바 있다.

LTE 전송방식은 주파수의 업로드, 다운로드 구간을 달리해 사용하는 FDD 방식과 주파수 내에서 시간을 구분해 업로드와 다운로드를 나누는 TDD 방식으로 나뉜다. FDD는 커버리지가 넓고 안정적이란 장점이 있지만, 트래픽이 몰릴 경우에 취약하다. 반면, TDD는 트래픽이 몰릴 경우 대역을 조정해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FDD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최근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TDD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일본을 비롯한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TDD 방식의 상용화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세계 최대 통신사 가운데 하나인 차이나모바일이 TDD 방식을 통한 글로벌 경영을 선언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런 흐름에서 KMI는 LTE TDD 네트워크를 전국에 구축하고, 3만원 대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와 중저가형 스마트폰 보급을 통해 통신비 부담 절감은 물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단 입장이다.

하지만 역시 관건은 KMI의 재무 상황에 대한 ‘신뢰 부족’이다. 앞서, KMI는 5차례나 4이동통신사가 되기 위해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던 바 있다. 정책적 결정이다 보니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KMI가 이통사가 될 만한 자금력을 갖고 있지 못함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보조금 규제’에 묶여 있는 이통 3사가 예전만한 견제를 하긴 힘든 상황에서 KMI가 네 번째 이동통신사가 되어 이동통신 시장에 근본적 변화의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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