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동기-김용민의 미디어토크 (사진=국민TV)

MBC와 김장겸 보도국장이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와 민동기 미디어오늘 기자를 상대로 1억 2천만여 원 상당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MBC와 김장겸 보도국장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다.

MBC는 지난달 21일 국민TV 라디오 <민동기-김용민의 미디어토크> 진행자 민동기 미디어오늘 기자와 김용민 국민TV PD, 미디어협동조합(이사장 김성훈)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MBC와 김 보도국장이 각각 5천만 원 배상을 청구한 것이다. 또 정정보도 지연손해금 2천만 100원도 청구했다.

소송의 발단이 된 방송은 <민동기-김용민의 미디어토크>가 지난 6월에 방송했던 '빌게이츠 사망 大오보 김장겸 작품' 편이다. 이날 방송에서 민 기자는 빌게이츠 사망 오보를 김 보도국장이 냈다고 말했다. MBC는 2003년 4월, 빌 게이츠가 피살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MBC는 소장에서 "민 기자가 빌 게이츠 사망설 오보를 했을 당시의 취재기자가 김장겸 보도국장이었는지 단 한 번이라도 확인했다면, 김 보도국장이 오보를 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을 것"이라며 "민 기자는 MBC 신임 보도국장을 흠집 내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허위사실을 방송했다. 김장겸 보도국장에 대한 명예훼손은 물론 MBC '뉴스데스크'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MBC는 이 밖에도 "민 기지와 김 PD 등 피고들은 의도적으로 김장겸 보도국장과 MBC를 헐뜯고 비방하면서 추측내지는 허위사실을 마치 진실한 사실인 것처럼 호도하거나 음해하는 내용의 방송을 계속했다"고 말했다.

MBC가 언급한 <민동기-김용민의 미디어토크> 방송은 △MBC 사전에 '염치'란 있는가?(10화) △MBC김장겸, 김종국 들이받았나?(12화) △김재철 요즘 뭐하나 봤더니…헐(16화) △충격실토 김장겸은 '그 새끼'였나(19화) 등이다.

MBC는 또 MBC로부터 피소된 조수경 미디어오늘 기자 관련 내용을 다룬 방송을 두고 "김 보도국장을 몰상식한 사람인 것처럼 허위내용을 방송했다"고 밝혔다. MBC는 지난 7월 MBC를 방문한 조 기자를 '현주건조물 침입 및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MBC는 <민동기-김용민의 미디어토크>에서 민 기자가 김장겸 보도국장이 검찰청 출입기자들을 자신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시용기자들로 교체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조상운 미디어협동조합 사무국장은 3일 <미디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사실관계에서 허위인 부분이 없다"며 "변호인을 선임해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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