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이계성 한국일보 신임 편집국장 직무대행 후보는 "12일자 정상발행을 목표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 중"이라며 "한국일보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편집국 폐쇄 이후 처음으로 발행됐던 한국일보 6월 17일자 1면. 연합뉴스, 절체불명의 기사들로 채워져 '짝퉁 한국일보' '연합일보'라는 비판이 나왔다.

법원이 선임한 고낙현 한국일보 재산보전관리인은 8일 이계성 논설위원을 신임 편집국장 직무대행 후보로 지명했다. 8일 저녁 곧바로 청문회가 열렸으며, 9일 정오까지 편집국 임명동의 투표가 진행되는데 통과가 유력하다.

이계성 후보는 부장단 인사를 늦어도 주말 안에 마무리 한 뒤 12일부터 한국일보를 정상발행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계성 후보는 9일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무엇보다 편집국 정상화와 화합이 중요하고, 책임이 무겁다"며 "(투쟁 과정을 거치며) 한국일보에 대한 사회 각층의 기대가 높게 표출됐는데,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빨리 부장단 인사를 단행해, 12일 정상발행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늦어도 13일까지는 정상발행할 것"이라며 장재구 회장 측에 섰던 일부 간부진들에 대해서는 "가능한 편집국 테두리 내에서 일을 할 수 있게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계성 후보는 5월 말 한 차례 편집국장 직무대행으로 임명돼 인사거부 사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장재구 회장과 노조 사이에서 중재를 시도했으나 실패함에 따라 보직을 내놓은 바 있다.

이계성 후보는 이영성 편집국장 경질 등 장재구 회장의 보복인사와 관련해 5월 8일 '작금의 사태에 대한 논설위원의 입장'을 발표해 "극단적인 인사조치로 빚어진 고리부터 당장 서둘러 풀 것"을 고언했던 논설위원 가운데 한명이기도 하다.

최진주 한국일보 비대위 부위원장은 이계성 후보에 대해 9일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일보가 표방하는 '중도'라는 가치에 걸맞는 분이다. 합리적이고 성품이 온화해 내부 신망이 두텁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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