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MBC < PD수첩> PD들이 MBC 노조에서 제작한 특보를 뿌렸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윤석민 교수는 지난 7일자 칼럼에서 "시위 현장에 관련 PD들이 몰려 나가 '국민 여러분, PD수첩을 지켜주십시오.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곤봉과 물대포로 찍어누르는 정권에…역사적 심판을 내려주십시오'라는 유인물을 뿌리며 자신의 잘못을 선동의 정치로 돌파하려는 모습엔 절망감에 가슴이 막막해져 온다"고 썼다.

▲ 7월7일자 조선일보 A30면.
그러나 '관련 PD들이 몰려 나가 유인물을 뿌렸다'는 내용은 오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윤석민 교수는 8일 "오마이뉴스에 나온 기사를 보고 썼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자체가 오보였다"며 "방금 조선일보에 정정을 요청했고 그렇게 해주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6일 새벽 <"국민여러분, PD수첩을 지켜주십시오"> 기사에서 < PD수첩> PD들이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줬다고 썼다가 오보라는 지적을 받고 관련 내용을 삭제했다.

▲ 7월6일 새벽 올라온 오마이뉴스 기사.
지난 5일 오후 촛불집회 현장에 있었던 MBC 시사교양국 최승호 PD는 "시민기자가 내 얼굴을 알아보고 그렇게 쓴 것 같아 오마이뉴스에 정정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널리스트가 아니라 시민 자격으로 현장에 나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PD는 지난 2006년 8월 <PD수첩>팀을 떠나 현재는 < MBC 스페셜> 소속이다.

미디어오늘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는 인제대 김창룡 교수도 지난 7일 저녁 윤석민 교수의 글을 비판하는 기사를 쓰면서 "PD들이 길거리에 나서서 시민들에게 '역사적 심판' 운운하는 것은 잘못된 행위로 지적받아 마땅하다"고 썼다가 8일 오전 이를 정정하고 사과했다.

이날 배포된 유인물은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박성제)가 시민들에게 < PD수첩> 관련 소식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제작한 일종의 특보로 민주노총과 언론노조 집행부가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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