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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비밀TF 의혹에 "전혀 모르는 일" 발뺌4사 관계자들 "진짜 몰라" "과대포장" "정체불명 문건"
곽상아 기자 | 승인 2013.06.13 17:10

TV조선, JTBC, 채널A, MBN 등 종편 4사는 '미디어렙 시행 연기', '8VSB 전송방식 허용' 등 추가 특혜를 위한 비밀TF를 구성했다는 문건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했다. 

<미디어스>가 '고발뉴스' 등 복수의 채널을 통해 입수한 <종편 4사 공조 실무자 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종편 4개사는 5월 14일, 21일 두 차례 회의를 열어 '미디어렙 시행 연기' '8VSB 전송방식 허용' 등 추가특혜를 위한 공동대책을 논의해 왔다.

   
▲ 미디어스가 '고발뉴스' 등 복수의 채널을 통해 입수한 종편 4사의 '비밀TF' 회의록을 보면 종편들은 8VSB 입성을 단기 과제로 설정하고 발행편집인들을 동원해 정부를 압박한다는 계획에 합의했다. 

문건에 따르면 TV조선(방통위-미래부), JTBCㆍMBN(국회 미방위-특위), 채널A(청와대 비서실-미래수석실) 4개사는 추가 특혜 관철을 위해 역할을 분담하기로 했다. 회의 과정에서 JTBC측 실무자는 케이블TV SO와의 수신료 협상에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CJ를 총체적으로 공략해서 어느 수준에서 CJ가 백기를 들면 그 이후에 각 사가 사정에 맞게 개별협상을 벌이도록"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종편 4개사 관계자들은 문건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 "전혀 모르는 일이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문건에 실무자의 이름과 관련 일정이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고, 문건 내용대로 일정이 진행된 정황까지 포착됨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해명 보다는 최대한 말을 아끼려는 모습이다.

문건에 등장하는 김교준 중앙일보 편집인 겸 JTBC 뉴스제작총괄은 13일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종편 4개사가 비밀TF를 꾸려 추가특혜를 위한 공동 대책을 논의했다는 의혹에 대해 "문건을 보지는 못했으나,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김교준 편집인총괄은 "평생 기자로 살아와 거짓말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 문건에 내 이름이 거명됐다는 것도 지금 처음 들었다"며 "(최민희 의원이 관련 문건을 공개한 것은) 그쪽 사정일 뿐"이라고 말했다. 타 종편 관계자들이 4사의 회동 자체를 인정한 대목에 대해서도 "뭘 가지고 만났다고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문건에서는 JTBC가 임원회의에서 비밀TF 운영에 대해 논의하는 등 회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TF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와있다. 이에 대해 김교준 편집인총괄은 "임원회의에서 그런 걸 논의한 적이 없다. 임원회의에서 이야기할 사안도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또한 김교준 편집인총괄은 "사실이 아니라면 문건을 공개한 최민희 의원 등을 상대로 법적 조치와 같은 대응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문건을 본 이후에 판단해 보겠다"며 "내이름이 거명됐는데, 그냥 넘어갈 부분인지 아니면 명예훼손인지 판단을 해볼 것"이라고 답했다.

TV조선 고위 관계자 역시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비밀TF의 존재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최민희 의원이 과포(과대포장)된 이야기를 할 것이라는 말만 간접적으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향후 대응과 관련해서도 "회의에서 논의된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채널A 이광표 홍보팀장도 "경영 현황이나 콘텐츠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비정기적인 만남이었다"면서도"실무자들의 일상적인 모임이었으며 특혜 담합이나 로비 역할 분담 등에 관해 논의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MBN 관계자는 "(같은 업계라) 비정기적으로 만나고 있을 뿐 그런 목적으로 정기적인 회동을 가진 적이 없다"며 "(문건에 나오는 MBN 실무자도) 타 종편과 만난 자리에서 그런 얘기를 전혀 한 적이 없다고 한다"고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누가 그런 문건을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며 "일단 문건을 본 이후에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판단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상아 기자  nell@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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