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와 중앙일보가 같은 주제를 다룬 양사의 사설을 비교 분석하는 공동 기획기사를 매주 내보내기로 했다.

국내 대표 진보-보수신문이 지면에서 공동으로 사설을 비교 분석하는 시도는 언론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 어떤 파장을 낳을지 주목된다.

한겨레와 중앙일보는 21일부터 같은 주제에 대한 양사의 사설을 비교 분석하는 기사를 공동 게재한다. 이번 기획은 올 초부터 추진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매주 화요일에 한겨레와 중앙일보 지면에 공동 게재한다.

지난 한주 간의 이슈들 가운데 한가지 주제를 골라 같은 주제를 다룬 양사 사설의 논거를 집중 분석하는 형식이다. 글쓰기 교육과 관련있는 교사들이 사설분석에 나설 예정이며, 한겨레와 중앙일보가 각각 2명씩 추천하기로 했다.

한 신문업계 관계자는 "진영논리에 의해 서로 잘 몰랐던 측면들, 다양한 시각들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혜선 언론연대 사무총장은 "언론사 최초의 시도이기 때문에, 실험적인 부분에서 기대가 된다"고 환영하면서도 "이번 실험이 건강한 여론형성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독자와의 소통 차원에서 이번 기획에 대한 정보들도 양사가 폭넓게 제공하고, 독자들이 그 과정에서 의견을 낼 수 있게끔 진행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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