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석희 교수 ⓒMBC
MBC 간판앵커였던 손석희(57세)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JTBC 보도담당 사장직을 맡게 됐다. 손 교수는 9일 성신여대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13일부터 JTBC로 출근하게 된다.

JTBC 관계자는 9일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지속적으로 영입을 제안해왔고, 손 교수가 이를 받아들여 보도담당 사장직을 맡게 됐다. 회사차원에서 손 교수 영입에 대해 내일(10일) 오전10시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며 "손 교수는 13일부터 출근하며, JTBC 보도에 대한 총괄적인 책임을 맡게 된다"고 말했다. 보도담당 사장직은 JTBC가 손 교수를 위해 특별히 만든 직급이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손 교수는 주위에 "종편이 현실이 됐기 때문에 종편을 배척하기보다는 좀 더 품격있는 방송과 보도로 방송 전체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판단했다. 마지막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관계자들은 29년간 MBC에서 <뉴스데스크>, <100분토론>, <손석희의 시선집중> 등을 진행하며 대중의 호평을 받아왔던 손 교수가 JTBC 행을 결심한 것에 대해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JTBC 내부도 당황해하기는 마찬가지다. 한 JTBC 기자는 "우리도 오늘 오후에야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보도담당 사장이라는 게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 자리인지 잘 모르겠다.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변화도 기대되지만, 한편으로는 손 교수가 투입된 이후 어떻게 조직이 재편될지 걱정되는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손 교수는 1984년 MBC 앵커로 입사했으며, 2006년 아나운서국 국장직을 마지막으로 MBC를 떠나 성신여대로 자리를 옮겼다. 손 교수가 JTBC행을 결정함에 따라 13년간 진행해왔던 <손석희의 시선집중>은 10일이 마지막 방송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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