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대주주인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이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보도본부장의 일방적인 취소로 무산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29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내일(30일) 오후 2시40분부터 생방송으로 진행키로 확정한 바 있는 TV조선 '신율의 시사열차' 초청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금일(29일) 오전 TV조선 보도본부장의 일방적인 취소 통지로 무산됐다"고 밝혔다.

김현 대변인은 "당 선관위의 공식문서에 의한 제안과 상호 협의를 통해서 이미 확정된 초청토론회가 하루 전 취소통지로 무산된 점에 대해 후보자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며 "TV조선의 무책임한 처사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별도의 대응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TV조선 측은 합동 토론회를 확정한 적이 없다며 민주통합당의 주장을 일축했다.

김민배 TV조선 보도본부장은 29일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민주통합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는 하겠다고 했었지만, 최고위원 토론회는 개최하겠다고 한 적이 전혀 없다"며 "민주통합당이 오늘(29일) 오전에 TV조선의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 토론회 일정을 발표한 것을 보고 나서야, 나도 그 일정에 대해 알게 됐다"고 반박했다.

김민배 보도본부장은 "방송사 프로세스상, 보도본부장도 모른 채 합동토론회가 확정되는 것은 말이 안되지 않느냐"며 "오히려 내가 민주통합당 측에 TV조선의 누구와 합의한 거냐고 묻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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