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YTN 입사 15년차인 공채 2기가 구본홍 사장 선임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12일에는 공채 3기 구성원들도 성명을 냈다.

'간부진의 입장 표명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이들은 간부진을 향해 대통령 특보 출신이 YTN 사장으로 오려는 데 대한 입장을 밝힐 것과 대통령 특보 출신 사장 선임 움직임에 대한 반대 여론을 보도에 반영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다른 언론사들은 YTN 내부의 구본홍 반대투쟁을 보도하는 반면, 정작 당사자인 YTN은 침묵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고, 이로 인해 시청자들은 YTN을 권력에 굴복하고 권력에 기대려는 언론사로 오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지난 10일 촛불집회에 참여한 YTN 비대위 조합원들. ⓒ정은경
이들은 "대통령 언론특보 출신이, 공정보도가 최우선 가치인 YTN의 사장이 되는 것은 '누가 봐도 부당하고 또 부당한' 일"이라며 "따라서 공채 3기 역시, 향후 노조와 비대위의 투쟁을 강력히 지지함은 물론, 보다 적극적으로 투쟁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본홍 사장 선임 반대를 위한 YTN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현덕수)는 오는 23일부터는 언론노조 등 외부단체와 연대해 공정방송 수호 투쟁을 계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YTN 공채 3기가 발표한 성명 전문이다.

간부진의 입장 표명을 촉구한다

YTN 공채 3기는 지금이 YTN의 매우 심각한 위기라는 인식에 공감한다.

대통령 언론특보 출신이, 공정보도가 최우선 가치인 YTN의 사장이 되는 것은 '누가 봐도 부당하고 또 부당한' 일이다.

따라서 공채 3기 역시, 향후 노조와 비대위의 투쟁을 강력히 지지함은 물론, 보다 적극적으로 투쟁에 동참할 것을 밝힌다.

공채 3기는 '누가 봐도 부당한 일'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YTN 전체 구성원의 단합된 힘과 함께, '누가 봐도 부당한 일'을 시청자에게 알리고 지지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지금의 사태를 앞장서 공론화하고 대응방안을 제시해야 할 간부진은 '누가 봐도 부당한 일'에 대해 아직 입장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

때문에 다른 언론사들은 YTN 내부의 구본홍 반대투쟁을 보도하는 반면, 정작 당사자인 YTN은 침묵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고, 이로 인해 시청자들은 YTN을 권력에 굴복하고 권력에 기대려는 언론사로 오인하고 있다.

이에 YTN 공채 3기는 YTN 전체 구성원의 의견 통일과 시청자의 지지 확보를 위해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1. YTN 간부진은 '대통령 특보 출신이 YTN 사장으로 오려는데 대한' 입장을 밝히라!

2. 보도국 간부진은 '대통령 특보 출신이 YTN 사장으로 오려는 상황'과 그에 대한 반대 여론을 취재, 보도에 반영해 YTN 시청자에게 전달되도록 하라!

2008년 6월 12일
YTN 공채 3기(20명)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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