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김용진 기자 ⓒ 경향신문
김용진 전 KBS 탐사보도 팀장이 27일 오후 사표를 제출했다.

KBS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용진 전 팀장(뉴스타파 대표)은 27일 오후 사표를 제출했다. KBS 사규상, KBS 기자와 뉴스타파 대표를 겸임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뉴스타파는 비영리 민간단체로서 출범을 앞두고 있으며, 시즌3는 3월 1일로 예정돼 있다.

87년 KBS에 입사한 김용진 전 팀장은 <미디어 포커스> 데스크를 역임하고, 탐사보도팀 창설에 주도적 역할을 해 50여건의 대내외 상을 휩쓰는 등 KBS 탐사보도의 전성시대를 열었던 인물로 꼽힌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탐사보도팀은 해체 수순에 들어갔고 김 전 팀장은 평팀원으로 강등된 뒤 부산KBS로 발령났다가 열흘도 안돼 다시 울산KBS로 쫓겨나는 보복인사를 당해 최근까지도 울산KBS 기자로 활동해 왔다.

최문호 KBS 새 노조 공정방송추진위원회 보도부문 간사는 27일 "KBS 탐사보도의 큰 밑거름을 마련했던 분이었는데, 이명박 정부에서 정치적 탄압을 받아 보복인사를 당하지 않았느냐. 이후 지속적으로 복귀를 회사측에 요청했으나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김 전 팀장의 사표제출은) KBS로서는 큰 손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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