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언론재단(이사장 정창영)이 선정하는 제17회 삼성언론상에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KBS가 선정됐다.

삼성언론상은 1996년 제정됐으며, 삼성언론재단 측은 상의 취지에 대해 "한국언론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언론 부문에서 뛰어난 공적을 남긴 언론인과 언론단체에 수여한다"고 밝히고 있다.

▲ 2012년 5월 31일 조선일보 1면에 실린 '주폭 보도' 시리즈 첫 회

22일 삼성언론재단은 제17회 삼성언론상 수상작으로 조선일보 '술에 너그러운 문화, 범죄 키우는 한국' 시리즈, 동아일보 '경찰, 수원 20대 여성 피살사건 축소 은폐 사실' 연속 보도, 중앙일보 이철호 논설위원, KBS 시사기획 창 '빅데이터 세상을 바꾸다' 등 4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의 일명 '주폭 보도'는 "술에 너그러운 사회 분위기로 인해 일어나는 각종 범죄 및 사회적 폐해를 부문별로 깊이있고 지속적으로 보도함으로써 경찰의 주폭 검거 확대, 각 사회단체 및 기업의 음주문화 캠페인 등 한국사회 음주문화 개선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주폭에 대해 '주최감경'을 없애고 가중처벌키로 하는 새 양형기준을 제정하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어젠다상'을 받았다.

동아일보 '경찰, 수원 20대 여성 피살사건 축소 은폐 사실' 연속 보도는 "피상적 사건보도에 그치지 않고 범행현장 주변 300군데를 탐문취재 하는 등 집요한 취재를 통해 경찰의 치부를 샅샅이 드러내 사회적 파장이 매우 컸다"는 이유로 '취재보도상'을 받았다.

중앙일보 이철호 논설위원은 '이철호의 시시각각' 칼럼을 통해 "열린사회와 시장경제를 화두로 다양한 사회현안을 균형잡힌 시각으로 논리적이고 예리하게 분석" "복잡하고 어려운 이슈들을 간결하고 유머 넘치는 문제, 다양한 비유를 통해 전달, 독자들에게 읽는 재미와 함께 합리적 판단의 근거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아 '논평비평상'을 수상했다.

KBS 시사기획 창 '빅데이터 세상을 바꾸다'는 "영상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빅데이터'의 개념을 스토리텔링 기법과 다양한 촬영기법, 그래픽 등 효과적인 시각기술을 활용해 독창적으로 풀어 나감으로써, 빅데이터의 효용 및 가치, 중요성과 인간 삶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했다는 이유로 '사진영상편집상'을 받았다.

조중동과 KBS는 삼성언론상의 역대 최다 수상 언론사들로 꼽힌다. 동아일보와 KBS가 11회로 가장 많이 삼성언론상을 받았으며, 그 뒤를 조선일보(10회), 중앙일보(9회)가 이었다. 경향신문(2회), 한겨레(5회)처럼 진보언론들도 이 상을 받긴 했으나 수상 횟수는 보수언론에 비해 현저히 저조하다.

삼성언론재단 측은 이번 수상작에 대해 "지난해 1년간 외부 전문가로 이뤄진 추천위원회의 추천작과, 응모작을 대상으로 언론계ㆍ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친 후 최종 이사회 의결을 통해 결정했다"며 3월 19일 오전 11시 30분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상자들에게는 3천만 원의 상금과 메달이 수여되며, '어젠다상' 대표 수상자 1명에게는 약 4주간 하와이주립대에서 시행되는 미래이슈연구과정의 연수기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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