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곳곳으로 흩어진 촛불시위대 일부는 안국동 네거리 옛 한국일보 사옥앞을 막고 있는 전경버스들 앞으로 몰려갔다. 시민들은 "청와대로 가자"며 밤 11시 30분부터 40분 가량 전경 버스에 밧줄을 걸어 "영차, 영차"를 함께 외치며 청와대로 가는 길을 막아선 전경 버스를 끌어내기도 했다.

▲ 안국동 옛한국일보사 앞에 전경버스를 밧줄로 끌고 있는 시민들 ⓒ 정영은

이 과정에서 일부 중년 남성이 시위대를 향해 "밧줄로 전경버스를 끌어내리라고 하는 배후가 누구냐"고 고함을 지르며 항의하기도 했다. 충돌이 일어날 상황이었으나 시민들이 자제하자고 나서 상황이 정리됐다.

시민들이 문자로 상황이 위급함을 알리며 도움 요청을 하자 인근의 시민들과 예비군 시위대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7일 0시 10분경 주차돼있던 전경버스에 시동이 걸리자 일부 시민들은 "안에 전경이 있어 위험하다"는 의견을 내놓아 중단됐다.

▲ 주차된 버스에 시동이 걸리자 시민들이 버스 끌어내기를 중단했다. 전경들이 타고있어 위험하다는 판단에 현재(1시) 안국동쪽은 상황이 종료됐다. ⓒ 정영은

이어 "새문안이 위험하대요", "광화문으로 갑시다"는 시민들의 외침이 나왔고 이에 시위대들은 현재(새벽 1시)광화문으로 이동하고 있다.

현재 (새벽 1시 경) 광화문 네거리에 모인 시민들의 자유발언이 계속되고 있고, 광화문 새문안교회 앞에서는 경찰이 분말 소화기를 뿌려대며 시위대를 강제해산 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민들은 전경 버스에 밧줄을 묶어 전경버스를 흔들며 현재 대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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