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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수석대변인 윤창중, 종편 '막말' 행적선거방송심의위 '방송 부적합 인물' 지적돼
권순택 기자 | 승인 2012.12.26 13:54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인수위원회 수석대변인으로 선택한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는 18대 대통령선거 방송 선거방송심의위에서 ‘막말’로 유명한 인물이다. 윤 대표가 출연한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는 26일에도 어김없이 선거방송심의위로부터 경고 제재를 받았다. 윤 대표의 막말 때문이다.

동아일보 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선거방송심의위원회(위원장 김영철, 이하 선거방송심의위)로부터 총 8건의 제재(행정제재 1건, 법정제재 7건)를 받았다. 그 가운데, 윤창중 대표가 출연한 편수는 4건이다. 채널A가 제재를 받게 된 관련 조항은 <방송에 관한 심의규정> 제27조 ‘품위유지’였다. 윤창중 대표의 품위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 대통령 당선인 수석대변인으로 임명된 윤창중 대변인. 윤창중 대변인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제가 쓴 글과 방송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많은 분들에게 깊이 송구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1

윤창중 대표는 대선 기간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와 <이언경의 세상만사>를 오가며 막말을 쏟아냈다.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와 야권 단일화에 대한 발언이 주로 문제가 됐다.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한 윤창중 대표는 <안철수의 생각>와 관련해 “한 마디로 젖비린내 난다. 입에서 어린 아이, 젖 냄새가 풀풀 난다”라고 말했다. 또한 “철딱서니 없는 20대 운동권의 유치찬란한 국가관, 어설픈 사이비 대북관”이라며 “그야말로 날로 대권을 먹겠다는 그런 야심”이라고 안 전 후보에 대한 막말을 쏟아냈다.

안철수 전 후보의 ‘국회의원 수 축소’, ‘중앙당 폐지’, ‘정당보조금 축소’ 공약에 대해서도 “애송이 같은 아마추어의 밑바닥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윤창중 대표는 채널A <이언경의 세상만사>에서도 안철수 전 후보를 “콘텐츠 없는 약장사”라고 표현하고 안철수 전 후보의 지지자를 “안빠”라고 지칭해 논란을 초래했다.

   
▲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가 쾌도난마 206회에 출연 안철수 캠프를 '탈영병 집합소'라고 비난했다. (관련 화면 캡쳐)

윤창중 대표는 야권단일화에 대해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나와 “더티한 작당”이라며 “슈퍼마켓에 1+1 상품이다. (박 후보의 지지율을) 깰 수 없으니까 1+1 상품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중 대표는 <이언경의 세상만사>에 출연(11월 21일)해서도 야권단일화에 대해 “권력을 잡기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한 편의 막장드라마”라고 평가했다. 이날 윤 대표는 “조문객들 앞에서 형제들끼리 우애 깊게 지내겠다고 이야기했다가 유산상속 문제가 나오니까 체면 불문하고 서로 멱살 잡고 싸움질 하는 것”이라며 “이게 어떻게 막장 드라마가 아닐 수 있느냐”고 발언했다.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해 2차 TV토론 평가를 하면서도 “한편의 막장 드라마였다”며 “시어머니에게 퍼부어대는 며느리 이정희 주연에, 그럼에도 집안 체통 체면을 생각해 인내를 발휘하는 시어머니 박근혜 후보”라고 비유했다.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도 “이 후보의 막말 시리즈 때문에 직격탄을 받아 존재감이 완전히 상실한 남편”이라고 표현했다.

또 윤창중 대표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정운찬, 윤여준, 김덕룡, 김현철 등을 가리켜 “정치적 창녀”라는 막말을 쏟아내기도 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해서도 “문재인의 나라는 정치적 창녀가 활개치는 나라”라고 말했다. 윤창준 대표는 대선 직후 “대한민국 세력과 반대한민국 세력과의 일대 회전에서 마친내 승리했다”고 말해 논란을 야기했다.

윤창중 대표가 나와 발언한 채널A 프로그램에 대해 선거방송심의위는 행정제재인 권고 1회를 비롯한 재허가시 감점요인인 법정제재 주의 1회, 경고 2회를 의결했다.

채널A 측은 선거방송심위에 출석해 윤창중 대표를 “우리가 발굴한 패널”이라며 “버릴 수 없는 카드”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면서도 “이런 일이 반복되면 다시 생각(하차)할 수밖에 없다”며 통제가 어려운 패널임을 내비치기도 했다. 박근혜 당선자가 선택한 윤 대표의 면모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진술이다.

   
▲ 윤창중 대표는 지난 21일 쾌도난마에 출연해 인수위 참여가능성을 사회자가 묻자 "그런 말은 제 영혼에 대한 모독"이라며 "윤봉길 의사 보고 이제 독립됐으니까 문화관광부 장관 하라는 말과 같다"고 부정한 바 있다. (관련 화면 캡쳐)

윤창중 대표의 방송 출연 우려한 선거방송심의위원들

선거방송심의위원들은 윤창중 대표가 출연한 채널A 프로그램이 여러 차례 안건에 상정되자 여야추천을 막론하고 윤 대표의 방송출연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야당 추천 김서중 심의위원은 “윤창중 대표의 발언수위가 높아 선거방송심의위에서 여러 번 심의됐다”며 “그런데 이번에도 윤 대표”라고 쓴 소리를 던졌다.

한국방송협회 추천 윤덕수 심의위원은 “전파 매체와 활자매체의 영향력을 분간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더러운 작당’, ‘젖비린내’ 등 어떻게 이 같은 표현을 방송에서 쓸 수 있느냐”고 따졌다. 또한 “술집에서나 할 이야기들”이라는 원색적인 비판도 나왔다.

김현주 부위원장 역시 “윤창중 씨를 수십 명 패널 한 명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심각하게 인식해야한다”며 “이제 (채널A에 대해)제재를 더 이상 줄 게 없는 것까지 걱정할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한마디로 윤창중 대표는 방송에도 부적합한 인물이라는 얘기다.

권순택 기자  nanan@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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