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전국언론노동조합과 해직 언론인들이 주축이 된 인터넷방송 <뉴스타파> 시즌2가 방송 시작 4개월만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뉴스타파>는 "뉴스답지 않은 낡은 뉴스를 타파하고, 성역 없는 탐사보도를 추구하며 이를 통해 죽어가는 저널리즘을 복원하겠다"며 올해 1월 27일 첫 방송을 시작해 7월 21일 21회 방송을 끝으로 시즌1을 마친 바 있다.

▲ 15일 공개된 <뉴스타파> 시즌2 마지막 편 '1219 굿바이 MB'

이후, <뉴스타파>는 40여일의 준비를 거쳐 8월 17일 시즌2 방송을 시작했으며 기존의 지상파 방송이 다루지 않은 4대강, 강정마을, 민간인 불법사찰 등을 집중 조명하며 네티즌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다. 지난 14일을 기준으로, 유료회원수가 벌써 7093명에 달한다. 회원 모집을 시작한 지 5개월여만에 얻은 성과다. <뉴스타파>는 지난 10월 "엄격한 사실주의를 바탕으로, 주류 언론이 의도적으로 외면하거나 축소ㆍ왜곡하는 주요 사건과 쟁점을 심층적으로 보도하고 논평했다"는 이유로 제24회 안종필 자유언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뉴스타파>는 15일 38회 '1219 굿바이 MB'편을 마지막으로 시즌2의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 역시 송전탑 농성을 진행 중인 쌍용차 해고 노동자의 편지, MB정부 5년 정리, 투표할 시간이 없는 노동자 등을 담아내며 지상파 방송이 침묵하고 있는 이슈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4개월의 강행군을 이어왔던 제작진들은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에 참여했던 박중석 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장은 17일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시즌1이 독립언론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면, 시즌2는 지속가능한 자립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성과가 있었다"며 "일주일 평균 약 150~180명이 꾸준하게 회원 가입을 하는 등 재정적 독립의 기초를 닦아,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뉴스를 만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은 큰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그에 반해서 좋은 인력 몇명이 합류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인력이 부족한 것은 한계"라며 "정확히 언제 시즌3를 시작하겠다고 시기를 못박을 수 없으나 대략적으로 내년 초에 시작될 것이다. 포맷과 내용을 두고 여러 고민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중석 위원장은 "정권이 교체되고 아무리 공영방송이 정상화되더라도 제도권 언론의 한계가 분명히 있다. (방송이 다루지 않는) 그늘지고 응달진 곳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는 뉴스타파가 반드시 해야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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