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에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멤버인 제아가 고정 첫 출연을 했습니다. 일단 간단하게 제아의 출연에 대해 표현하면 ‘아쉽지만 좋았다’라는 생각입니다. 어떤 점이 아쉬웠는지, 그렇지만 어떤 점이 좋았을까요?

<불후의 명곡>에는 하나의 징크스가 있다고들 하죠? 바로 첫 고정으로 투입되는 가수들이 대체로 첫 번째나 두 번째 무대에 등장하는 징크스입니다. 제아도 그 징크스를 비켜가지는 못했습니다. 첫 고정으로 투입되자마자 첫 번째로 공연을 해야 하는 부담감이 존재했지요.

제아는 김범룡의 "겨울비가 내리고"를 선택했습니다. 제아의 무대에는 제아만의 겨울 감성이 잘 묻어 나왔습니다. 제아의 무대를 3가지로 요약하면 애절함-파워-애절함이었습니다. 시작은 애절하게, 무대가 지나면서 파워풀한 보이스를 보여주다가 다시 애절함으로 끝났습니다.

듣고 있던 대기실의 가수들과 전설 김범룡 등은 제아의 무대에 푹 빠져든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김범룡은 제아의 무대에서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 "분노"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다고 칭찬을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아예 애절함으로 끝까지 가봤으면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는 파워 제아보다는 애절 제아가 더 좋은 터라서 말입니다. 좋은 평가를 받은 제아의 무대이지만 아쉽게 뒤에 나온 신혜성에게 지면서 고정 첫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그런데 제아의 활약상은 노래보다 리액션과 예능적인 부분에서 많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일단 브아걸 내에서도 리액션으로 말하자면 제아가 가장 좋은 편입니다. 가인은 조금 뒤로 빼고, 미료는 예능이 조금 부족하며, 나르샤는 노련함으로 승부하는데, 제아는 그냥 자기표현을 시원시원하게 하는 편이거든요.

<불후의 명곡2>는 방송 특성상 짧은 순간의 리액션이나 멘트가 중요합니다. 주로 무대에 조명이 가는 예능이기 때문이지요. 그렇기에 짧게 등장하는 그 순간에 보여주는 리액션이나 멘트등이 살아야 <불후의 명곡2>에서 예능적인 면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홍일점인 제아는 그런 면에서 자기 몫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들어오자마자 "남탕에 있어 본 적은 처음이다"하면서 남다른 언어를 구사하며 시작한 제아는 방송 내내 많은 리액션과 멘트를 보여주는데, 신동엽이 제아를 소개시켜 줄 때도 재미있게 소개하면서 특이하게 등장하였습니다.

신혜성과의 대결에서 진 후에도 "여자 제아" "여신 포스"를 보여준 것으로 만족해하는 제아의 모습을 볼 수 있었지요

이후에도 토크에서 자기만의 언어를 구사하기도 했고 중간 중간 얼굴 표정에서 좋은 리액션 등이 나오는 듯, 제아의 얼굴을 보면 어떤 무대가 진행되는지 착착 보일만큼 표정이 확실히 좋았죠. 토크에서도 그냥 앉아있는 것보다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제아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예능적인 면으로도 자신의 캐릭터가 분명한 제아가 앞으로도 많은 웃음을 선사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고편을 보여주었습니다.

제아가 1승을 거두지 못한 것이 아쉽긴 했습니다만, 다른 가수들도 잘했고 또한 이런 경연 무대의 특성상 처음으로 출연하는 출연자가 조금 불리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조금 위안이 되긴 합니다. 또한 어제 무대는 신혜성이 정말 오랜만에 자신의 실력을 보여준 무대이기도 했구요.

브아걸 멤버 세 번째로 고정으로 예능에 출연할 제아가 어떤 모습들을 보여줄지 많이 기대가 되네요. 현재 출연자 중 홍일점인 제아는 그 장점을 살려 무대나 예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만약 여자 출연자가 한 명 더들어온다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것도 재미있는 방법이겠구요.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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