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0시30분] 광화문 네거리 세종로 부근에서 대치중이던 시위대와 경찰이 교보문고 앞에서 충돌했다. 시위대들이 전경차를 줄로 당기면서 틈이 보이자 청와대로 진입하려는 시위대와 이를 막으려는 전경 사이에 '충돌'이 빚어졌다. 현재 경찰이 방패를 가지고 병력을 더 증가시키고 있어 사태가 점차 격화되는 양상이다.

▲ 버스 위에 기자들을 경찰이 내려 보내려고 하자, 시위대가 알권리를 보장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제지하고 있다ⓒ안현우

한편 1일 밤 11시34분, 전경차 위에 올라가 있는 기자들과 일부 시민들에게 경찰 병력이 투입됐다.

경찰은 전경차 위에 있는 기자들을 향해 "경찰차 위에 있는 기자 여러분, 지금 내려오시지 않으시면 여러분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지금 내려오지 않으면 살수 하겠습니다"라고 경고했지만 기자들이 내려오지 않자 직접 경찰 병력을 전경차 위로 투입한 것이다.



시민들은 경찰 일부가 전경차 위에 올라가자 "폭력경찰 물러가라"고 연신 외치며 강하게 반발했다.

기자들을 향해 "내려오라"는 경찰의 경고가 이어지자 시민들은 "언론자유 보장하라"고 외치며 경찰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시민들은 경찰이 일부 시위대를 향해 분말 소화기를 뿌리자 "평화시위 보장하라"고 연신 외치기도 했다.

조금 뒤인 11시43분, 광화문 네거리에 종로경찰서장의 경고방송이 등장했다.

"집회 참가자 여러분. 오늘 행위는 불법 행위입니다. 속히 해산하여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2차 해산 명령입니다."

시민들은 경찰의 경고 방송이 나올 때마다 '야유'를 보내고 있으며 일부 경찰 병력이 전경차 위에 등장하자 "노래해, 노래해"를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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