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도곡동 EBS 사옥 ⓒEBS
EBS노동조합(위원장 류성우)이 '임단협 승리 쟁취와 낙하산 사장 저지'를 내걸고 22일부터 27일까지 총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지부장 류성우)는 6월 말부터 EBS 사측과 임단협을 진행해 왔으나 기본급 인상률을 놓고 EBS지부의 8.7% 인상 요구안과 사측의 3.5% 제시안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협상이 결렬됐으며 EBS지부는 지난 12일 지방노동위원회에 중재를 신청했다. 단협 가운데서도 EBS지부는 제작 자율성 확보를 위해 제작과 편성과 관련한 부서장에 대한 임명동의제와 중간평가제를 요구했으나 EBS 사측은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BS지부는 22일부터 27일까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뒤, 방통위의 EBS 사장 선임 일정을 고려해 총파업 돌입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류성우 EBS지부장은 16일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정권 말에 방통위가 함량 미달의 사장을 임명하려 하고 있다. 저희의 요구는 EBS 공사법이 국회에 계류돼 있으니 여야가 법안을 빨리 처리해서, EBS가 방통위로부터 독립된 상태에서 공영방송 EBS의 미래를 짊어질 수 있는 사장을 선임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부적격자가 사장으로 임명될 경우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BS 사장 공모에는 신용섭 전 방통위원, 이명구 현 EBS 부사장, 임해규 전 새누리당 의원 등 총 9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EBS지부는 13일 성명을 통해 "EBS 사장으로 적합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며 "차기 사장 공모 지원자 모두가 함량 미달임을 확인한 이상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강력한 저지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방통위는 다음달 상임위원 간 협의와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EBS 사장을 임명할 계획이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방통위 관계자에 따르면, 방통위는 20일 회의를 열어 EBS 사장 선임 일정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