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환영 사장 후보자 ⓒKBS
KBS 구성원들로부터 '편파방송 종결자'라는 비판을 받아온 길환영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반대투쟁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최재훈 KBS노조 위원장은 KBS 이사회를 향해 사장 후보자를 다시 제청할 것을 요구하며 지난 13일부터 단식을 진행 중이다. KBS노조는 길환영 후보자의 첫 출근일인 26일 출근저지에 나설 예정이며, 노조 집행부 선거 투표 다음날인 22일에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 돌입 여부와 시점을 결정한다.

KBS 새 노조(위원장 김현석) 역시 26일 길환영 내정자의 출근저지에 나서기로 했다. 새 노조는 15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임단협 승리를 위한 비대위'를 '길환영 저지와 공정방송 사수를 위한 비대위'로 전환하기로 했다. 파업을 포함해 구체적인 투쟁 방향에 대해서는 21일 대의원대회를 통해 결정한다.

새 노조 집행부는 야당 이사들의 이사회 전격 복귀, 파업 유보 등의 과정 끝에 길환영 부사장이 사장 후보자로 결정된 것과 관련해 집행부가 패착을 했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15일 비대위에서 '집행부 총사퇴'를 제시했으나 비대위원들의 반발로 철회했다. 새 노조는 '총사퇴' 대신 '쇄신'으로 가닥을 잡고 향후 이 부분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길환영 후보자는 2009년 말부터 2011년까지 KBS 콘텐츠본부에서 <과학카페> 쇠고기 수입정책 옹호,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 무더기 출연, <설 특집 명사 2010 스페셜> 여권인사 무더기 출연, 이병철 탄생 100주년 <열린 음악회> 파문, 천안함 모금방송, G20 특집프로 과다편성, 방송인 김미화 블랙리스트 파문, 이승만 특집다큐 등 각종 공정성 논란이 제기됐을 당시 콘텐츠본부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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