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은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의 대선보도 가운데 23일자 조선일보 톱 기사 <盧 주재회의서 청와대 문건 목록 없애기로>를 '최악'으로 꼽았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대선을 앞두고 꾸린 대선공정보도실천위원회는 매주마다 네티즌들을 상대로 '최악의 대선보도' 공모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2주 연속 MBC 뉴스데스크가 '최악'으로 꼽히는 불명예를 안은 바 있다.

▲ 조선일보 23일자 1면

이번주에도 MBC 뉴스데스크의 안철수 논문표절 후속보도가 조선일보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문건 폐기 기사와 함께 '최악의 대선보도' 결선에 올랐으나 총 455표 가운데 조선일보가 297표(65.3%)를 받으면서 MBC(158표, 34.7%)를 제쳤다.

조선일보는 23일자 1면 <盧 주재회의서 청와대 문건 목록 없애기로>에서 "(2007년 5월 22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 5년간 대통령기록물의 차기정부 인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민감한 문건의 내용과 함께 문건의 목록도 없애버릴 것을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했으나 '당시 회의는 공개기록과 비밀기록, 지정기록 등의 분류작업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회의 내용이었다'는 민주통합당과 노무현재단 측의 반박 내용은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앞뒤 맥락을 자르고 보도해 사실이 왜곡됐다" "박근혜 후보에 대한 (정수장학회 등) 악재를 희석시키기 위해, 다른 이슈로 어젠다를 설정하기 위한 의도가 엿보인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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