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평화연구소 등 교회 목회자들도 정수장학회에 대해 "쿠데타 세력의 언론탄압 산물"이라고 규정하며 사회 환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 교회 목회자들은 25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정수장학회의 사회환원을 촉구했다. ⓒ에큐메니안

한국기독교평화연구소 등 교회 목회자들은 25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정수장학회는 쿠데타세력의 언론탄압과 탈취로 시작된 부당한 장학회"라며 "정수장학회가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들의 통제를 받는 장학회로 전환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설사 박근혜 후보의 주장대로 자진헌납이라고 하더라도 장학회는 국가에 헌납한 국가 소유지 박근혜 일가의 소유가 아니다"라며 "그러나 박근혜 후보는 지난 10여년 간 장학회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해마다 2억5천만원 이상의 연봉을 수령해 왔고, 여론이 나빠지자 이사장직을 사임했지만 여전히 그의 측근이 정수장학회를 관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군부의 힘으로 정권을 뒤집은 쿠데타 세력이 탈취한 정수장학회는 그동안 박근헤 후보가 정치적 근거로 삼아온 힘의 뿌리"라며 "역사를 위해 박근혜 후보가 정수장학회와 함께 정치무대에서 사라질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국기독교평화연구소의 문대골 목사는 "국가권력의 야만과 폭력으로 탈취된 정수장학회는 박정희 일가의 개인 사유물로 박근혜 후보의 정치기반이 돼온 사실을 누구나 다 알고 있다"며 "(MBC 지분을 매각해) '지역발전을 위해 좋은 일에 쓰면 좋을 것'이라고 말한 박근혜의 인식은 박정희 수준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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