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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도 이길영 논란에 "이력서는 본인이 쓴다"야당 "책임 물어야" VS 한선교 "학력 조작 아니다"
곽상아 기자 | 승인 2012.10.22 11:38

   
▲ 김인규 KBS 사장
한선교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은 이길영 KBS 이사장의 학력 조작 의혹과 관련해 "제 판단에는 아직 허위사실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말해 야당 의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한선교 위원장은 8월 27일 국회 문방위에서 이길영 KBS 이사장의 학력조작 의혹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추궁이 계속되자 "(학력 조작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위원회의 이름으로 책임을 묻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한선교 위원장은 이길영 이사장이 과거 KBI 비상임 이사 이력서 등에서 자신의 학력을 '국민산업학교'가 아닌 '국민대'라고 적은 사실이 문건을 통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22일 KBS 국정감사 자리에서 "허위 학력이 밝혀지면 (이길영 이사장 본인이) 사퇴하겠다고 했고, (저 역시) 문방위 차원에서 사퇴를 권하겠다는 말씀을 드렸었다. (그런데) 이길영 이사장으로부터 소명도 듣고 했는데, 제 판단에는 아직 허위사실임을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주장했다.

조해진 새누리당 문방위 간사 역시 "본인이 (이길영 이사장의) 소명자료를 검토한 결과 충분히 의혹이 소명됐다고 본다"며 "설령, 새로운 증거가 나오더라도 개인 신상에 대한 문제를 국감에서 다루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이길영 이사장의 학력조작이 단순히 의혹 수준을 넘어서서 사실로 드러났다"며 이길영 이사장의 증인 채택을 촉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최재천 민주통합당 문방위 간사는 "이길영 이사장이 출석하지 않은 국감은 무의미하다. 지금이라도 자진출석해서 자신의 잘못에 대해 명백하게 시인하는 게 필요하다"며 "더 이상의 거짓과 위선, 끝없는 자기 부정은 자기 스스로의 인격을 모독하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합의가 없어 결과적으로 증인채택이 불발됐으나 지금이라도 KBS의 독립성과 명예를 존중하는 이사장이라면 스스로 출석할 것을 간곡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민주통합당 정세균 의원은 "새누리당은 이길영 이사장을 지키려고 노력할 게 아니라 KBS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지키는 데 우선을 둬야 한다. 참으로 안타깝다"며 "새누리당이 이길영 이사장을 비롯해 여러 증인들에 대한 채택을 거부하고 있는 것은 국감을 무력화시키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국감 방해 행위"라고 꼬집었다.

무소속 강동원 의원도 "이길영 이사장이 8월 말 국회쪽에 보낸 소명자료를 보면 (이길영 이사장 본인이 직접 작성했다고 인정한) 이력서에 분명히 '국민대학교 농업 경영과 졸업'으로 돼 있다. 소명자료에조차 이렇게 나왔는데, 허위사실이 분명하지 않느냐"며 "허위사실로 밝혀진 이상 위원회 차원에서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 역시 "이길영 이사장은 자신의 이력서를 본인이 작성한 게 아니라고 하는데, 상식을 가진 국민 누가 납득할 수 있겠는가. 이력서란 기본적으로 자필이거나 본인이 작성하게 돼 있는 것이 상식 아닌가"라며 "의혹을 씻고자 한다면 이길영 이사장의 증인출석을 더 이상 막지 말고 지금이라도 이 자리에 나오게 하라"고 촉구했다.

김인규 KBS 사장은 최민희 민주통합당 의원이 이길영 이사장의 사례를 빗대어 '이력서를 낼 때 혹시 부하직원한테 부탁해서 낸 적 있느냐? 부하직원이 쓴다고 하더라도 본인 이력서니까 확인하지 않느냐?'고 묻자 "이력서는 본인이 쓴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김충식 방통위 부위원장 역시 "(부하직원이 이력서를 썼다는 이길영 이사장의 해명은) 좀 이상하다"고 말했다. 

곽상아 기자  nell@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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