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여의도 KBS본관 ⓒ미디어스
김인규 KBS 사장 임기가 내달 23일 만료되는 가운데, KBS이사회는 18일~24일 공모를 거쳐 내달 2일 면접 대상자를 확정하고 9일에는 면접심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KBS이사회(이사장 이길영)는 12일부터 13일까지 사장 선임 제도 논의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으며, 내달 2일 면접 대상자를 확정하고 9일에는 면접심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사장 후보 면접 대상자를 몇 배수로 압축할지에 대해서는 정하지 못했으며 특별다수제 등 KBS 양대 노조가 낙하산 사장 선임 방지를 위해 제안했던 제도 개선 부분 역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KBS 야당 이사들이 대법원의 정연주 전 KBS 사장 해임 취소 판결 후속조치 논의를 위해 임시 이사회 개최를 요구함에 따라, 17일 열릴 임시이사회에서는 정 전 사장에 대한 후속조치와 함께 특별다수제 등 사장 선임 제도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예정이다.

KBS 여당 이사들은 노조 측의 핵심 요구사항인 특별다수제에 대해 '방송법이 개정되지 않는 한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사장 선임을 앞두고 KBS가 일대 격랑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KBS 새 노조는 임시 이사회를 하루 앞둔 16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논의할 예정이기도 하다.

한편 KBS노동조합,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를 비롯해 KBS 내 5개 노동조합이 12일까지 임금교섭 결렬에 따라 실시한 총파업 찬반투표는 투표 참여 인원 대비 91.9% 찬성률로 총파업이 가결됐다. 4117명 중 3216명(투표율 78.1%)이 참여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는 2954명(91.9%)이 찬성표를 던져 사장 선임 시기와 맞물려 총파업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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