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배재정 의원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배재정 민주통합당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KBS 차기 사장 선임 일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배재정 의원은 11일 성명을 내어 "여야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법안까지 발의해 놓은 상태에서 차기 사장 선임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KBS 사장을 비롯해 이사 임명 권한을 가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차기 사장 선임 일정을 방송법 개정 후로 미뤄야 한다는 얘기다.

배재정 의원은 "국정감사 기간인 18일부터 24일까지 대한민국 대표 공영방송사 KBS의 사장공모 절차가 진행되면 졸속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국회에서 (공영방송사 지배구조 개선을)심사숙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낙하산 사장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과 비용 지출을 또 다시 감내하지 않도록 대통령으로서 결자해지하라"고 요구했다.

배재정 의원은 "(KBS사장 제청 권한이 있는) KBS 이사회에 큰 문제가 있다. 이사회의 올바른 판단을 모아내야 할 이사장이 (문제의) 장본인"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KBS 내부에서 돌고 있는 흉흉한 소문을 반드시 경청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KBS는 지난 5년간 공영성 붕괴의 아픔을 겪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시작한 일"이라며 "뒤늦은 사과는 필요하지 않다. 다만, 대통령으로서 차기 사장 선임일정을 전면 중단하는 것이 결자해지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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