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3 참가자 신지수가 로엔과 계약을 맺었다는 기사가 눈길을 끕니다. 슈퍼스타K3에서는 울랄라 세션도, 버스커 버스커, 투개월도 좋았지만 그 중 가장 주의를 끄는 참가자가 신지수였습니다. 제가 그녀에게 주목한 이유는 두 가지 때문이었습니다. 첫 번째는 처음 무대였던 Rolling in the Deep의 인상적인 모습이 쉽게 가시지 않았고, 두 번째는 상당히 많은 악플과 성대결절로 인해 어느 순간부터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활약하지 못하게 되어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 게 아쉬워서였습니다.

그리고 뒤늦게 알려진 것처럼 신지수가 슈퍼스타K 시리즈가 그렇게 자랑하던 "악마의 편집"의 희생양이었다는 점 역시 안타깝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던 그녀의 모습이 좋아보였던 점도 있겠네요.

어쨌든 그랬던 신지수가 아이유와 가인이 있는 로엔과 한솥밥을 먹기로 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잘 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로엔이지?"라고 할 수 있겠지만 사실 신지수와 로엔은 어느 정도 인연이 있는 관계입니다. 바로 브아걸의 막내 가인이 있는 곳이 로엔이며 (가인은 솔로는 로엔과, 그룹은 내가네트워크와 계약되어 있음), 슈스케3에서 브아걸과 신지수가 만난 적이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브아걸 언니들이 현재 속해 있는 내가네트워크도 로엔과 협력관계에 있습니다.

당시 몰래카메라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브아걸이 신지수를 당황하게 했다가 나중에 몰카가 끝나고 그 당시 여러 가지 상황으로 자신감이 떨어져 있는 신지수에게 카메라를 잡아먹으라며 가인이 직접 코치를 주기도 했고, 나르샤와 미료가 조언을 해준 적이 있었지요. 그 방송 후 신지수는 브아걸 멤버들과 서로 맞팔 사이가 되었다고 들었는데, 그녀의 로엔행과 약간 관계가 되어있지 않을까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신지수의 로엔과의 계약은 상당히 괜찮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예전에 신지수에 관해서 글을 쓰면서 내가넷행을 추천해봤는데 로엔행도 괜찮을 것 같네요. 로엔과 내가넷 협력체에는 일단 훌륭한 작사가와 작곡가가 있습니다.

로엔과 내가넷 사이에는 아이유의 "좋은 날", "너랑 나", 조권-가인의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와 브아걸 3집과 4집의 주역인 이민수-김이나 콤비가 있고, 천재 작곡가라고 알려진 윤일상도 내가네트워크에 속해 있습니다. 이 작곡가진은 어떤 가수에 맞는 곡을 정말 잘 써주는 그러한 팀 같습니다.

이런 작곡가와 작사가를 보유한 내가넷-로엔 연합은 신지수가 데뷔할 때 신지수에게 잘 맞는 좋은 곡을 써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신지수는 고움보다는 특이한 음색으로 승부하는 가수라 여겨지는데 그러한 음색에 맞는 곡을 쥐어준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로엔으로 간다면 홍보 면에서도 수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트위터로 소속 가수를 열렬히 홍보하는 아이유도 있고, 아이유나 가인과 같이 방송에 나올 수 있는 기회도 있을 수 있구요.

회사의 규모가 연예계 3대 기획사만큼 크진 않지만 그래도 꽤 규모가 있는 편에 속하니까 신지수가 좋은 곡을 만나서 활동할 때가되면 적극적으로 밀어줄 수 있는 여유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뭐든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지만, 그래도 아이돌 회사보다는 작곡가 작사가들이 많은 로엔-내가넷 연합 쪽으로 간다는 건 좋아 보입니다.

슈스케 출연 당시 팀장이 된 이후부터 탈락하기 직전까지 신지수는 엄청난 여론의 뭇매와 악플과 그 사이 생겨난 성대결절 때문에 제대로 된 컨디션으로 무대에 임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신지수가 과연 제대로 된 컨디션을 확보하고 좋은 작곡가를 만났을 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상당히 기대가 되는군요. 과연 로엔에서의 신지수가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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