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너무 티아라 사건에만 집중하다보니까 지난주 포스팅은 다 티아라에 관련된 것 같네요. 오늘도 아예 언급은 안할 수는 없겠지만 조금 다른 인물에 대해서 조명을 맞춰봅니다. 사실 그 대상이 이렇게 언급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던 연예인이라 몇 마디 적어보고자 합니다.

바로 티아라 이전에 음주운전으로 네티즌들에게 제대로 뭇매를 맞는 닉쿤에 대해서입니다.

닉쿤이 전혀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사실 닉쿤은 티아라 사태의 가장 큰 "수혜자" 라고도
말할 수 있을 만큼 뜻밖에 덕(?) 을 본 사람입니다. 물론 닉쿤이 남의 불행을 보고 기뻐하는 그러한 사람이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MBC 우리결혼했어요 홈페이지 화면 캡쳐
단 닉쿤이 음주운전때문에 한참 욕을 먹고 있을 때에 어찌보면 닉쿤에게는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티아라 사건이 터져서 본의 아니게 닉쿤에게 향하던 화살이 티아라에게 향하는 그러한 결과가 있었거든요.

더 아이러니 한건 닉쿤과 티아라의 은정은 사실 우결의 인연이 있다는 것입니다. 둘이 출연기간이 겹치기도 했을뿐만아니라 더 절묘했던건 사실 닉쿤-은정이 커플이 된다는 우결에서
루머도 있었으며 실제 쿤토리아의 <우리 결혼했어요> 첫 회에서 은정이 신부를 알려주는
그러한 역할도 하기도 했었지요.

게다가 옵터컬룩의 CF도 같이 찍었더군요. 그런 닉쿤과 티아라가 다시 이렇게 엮어지니 이걸 인연이라고 해야하는지...

어쨌든 본론으로 돌아가서 현재 닉쿤은 자숙중이라는 기사들이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더 한 가지 다행스러운 건 이번 JYP Nation 콘서트에, 즉 JYP 소속사 멤버들이 참여하는 콘서트에 닉쿤이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일단 글을 더 전개해나가기 앞서서 닉쿤의 음주운전 자체를 전혀 옹호해주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아무리 좋아하는 연예인이라도 음주운전을 옹호해줄 생각은 없습니다. 술을 먹고 운전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니까요.

그러나 닉쿤이 지금 보여주는 자숙과정은 조금 지켜볼만합니다. 그래서 그 점에 대해서 글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닉쿤은 자숙 상태에 있으며 사실 그게 당연합니다. 연예인이 공인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대중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들로써 반공인 정도라고 할 수 있겠죠. 특히 "아이돌" 즉 청소년들의 우상이라고 불리는 아이돌 멤버들이 어떤 잘못을 하게 되면 그것을 따라 할 수도 있고 아니면 잘못한 것을 정당화 할 수도 있는 영향을 줍니다.

닉쿤 ⓒ연합뉴스
사실 음주운전을 자체가 잘못된 것이지만 연예인이 음주운전이나 다른 행위를 하게 될 때
상대적으로 욕을 더 먹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일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그냥 싫어서 욕하는 안티들도 합승하겠지만요) 또 같은 연예인이라도 인지도가 더 많은 연예인이 인지도가 적은 연예인보다 욕을 더 먹는 것 역시 비슷한 케이스라고도 할 수 있겠고요. (관심을 더 많이 받아서 그러기도 하지만)

닉쿤은 외국인으로서 한국인 연예인들보다 더 사랑받은 참 드문 케이스입니다. 외국인으로서 한국인스타들의 인기를 능가하는 연예인은 사실 닉쿤 이전에는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어찌 보면 닉쿤은 정말 넘치고 넘치는 사랑을 받은 것이지요. (단일 민족을 중시하는 한국 사회에서)

그런 닉쿤이 음주운전이라는 사고를 쳤을 때 대중들의 분노는 더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닉쿤에게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음주운전에 대한 비난도 비난이지만 그것에 더한 민족차별까지의 비난까지 나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닉쿤이 할 수있는건 사실상 아무런 방법도 없습니다. 이 순간에서는 그저 모든 걸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재빨리 사과를 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었습니다.

현명하게도 그 사건에서 닉쿤은 그렇게 했습니다. 가장 현명한 것은 음주운전한 다음에 그 자리를 뜨지 않았고 (즉 뺑소니를 하지 않았고) 경찰이 증언한 바에 따르면 닉쿤은 조사에 최대한 협조했다고 합니다. 닉쿤이 한 "죄송합니다" 라고 쓴 칸은 한줄밖에 쓸 수 없는 작은 칸이라는 것이 밝혀졌구요.

그리고 닉쿤은 사고가 난 후에 닉쿤은 직접사과를 했고 모든 활동에서 빠졌습니다. 사실 이건 닉쿤이 잘했다고 하기보다는 잘못을 한 사람이 해야 하는 당연한 스텝을 밟은 것입니다.
일단 잘못을 했으면 당연히 사과를 해야 하는 게 정상이며 그리고 모든 활동에서 제외되는 게 당연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음주운전같은 큰 사건은 말입니다. 그렇기에 딱히 닉쿤이 ‘잘했다’ 라고 한 부분은 없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당연한" 스텝을 여태껏 아이돌들이나 유명스타들이 따르지 않았다는 게 문제지요. 이를테면 한 유명한 아이돌은 음주 운전을 한 상태로 사고를 낸 뒤에 뺑소니를 쳤습니다. 그리고 경찰에 조사에도 응하지 않다고 몇 시간뒤에 지난 뒤에 "자수" 라고 하고 등장했습니다. 한 포털사이트에 음주운전만 나오면 "XX구속" 이라고 베플이달리는 주인공입니다.

한 유명한 배우는 뺑소니를 저지른 후에 이틀 후에 "자수" 를 했습니다. 그런데 더 뻔뻔한 것은 이 배우는 전혀 사과 같은 것을 하지 않다가 자신이 주연으로 나오는 드라마 시사회에서나 아주 뒤늦은 사과를 하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한 여배우는 음주운전 뺑소니를 저지르고도 드라마 여주인공에서 하차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그 뺑소닌 첫 번 째가 아닌 두 번 째였다고 하는 그러한 말도 있습니다. 뒤늦게 선행으로 나름 용서를 받기는 했지만, 그 사건과 관련해서는 찝찝하게 끝난 것도 사실입니다.

최근에 한 아이돌은 마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돌은 한 번의 자숙기간도 거치지 않고 그대로 자신의 일정을 유지하나갔습니다. 화보 촬 영뒤 회사 콘서트에도 참여를 하고 사과는 뒤늦게 한 방송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서도 무조건 사과보다는 약간 둘러대는 (제가 볼때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당연히 해야하는 자숙과 기본적인 사과도 없이 활동을 재개해나가는 그러한 연예인들 때문에 어찌보면 닉쿤의 "당연한" 자숙방식이 상대적으로 더 돋보이는 그러한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쨋든 닉쿤은 현재 완전 자숙모드로 들어간것 같습니다. 모든 일정에서 빠진 것도 잘한 일이고 그리고 JYP 콘서트에 참여하지 않은 것도 잘한 일입니다. 많은 CF 등에서도 닉쿤은 편집이 되고 있는데 그것 역시 다행입니다. 어쨌든 JYP측은 닉쿤이 현재 일정이 없으며 활동 계획이 없다고 합니다.

그 기간이 얼마나 될지는 솔직히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6개월이 걸릴지 1년이 걸릴지요. 앞으로 연예인을 계속하려면 그 기간이 얼마나 되던지 정말로 잘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줘야겠지요. 그리고 그 기간동안에는 가능하다면 많은 미디어를 피하고 사람들의 눈에 띄는 것을 피하는 게 좋을 것입니다.

닉쿤에게 "방안에 쳐박혀서 나오지 말라" 라는 말은 아니지만 연예인이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어쨋든 닉쿤은 자숙의 가장 기본 스텝인 사과하는 일과 모든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앞으로 닉쿤에 대중에게 용서를 받을지 아닐지는 닉쿤이 자숙기간 동안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달려있겠지요.

정말 진실된 자숙의 모습을 닉쿤에게서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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