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수 성폭행 미수' 의혹의 당사자인 최모씨가 김형태 의원(경북 포항시 남구ㆍ울릉군)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나섰다.

▲ 김형태 의원
김형태 의원은 KBS에 재직중이던 2002년 죽은 친동생의 부인을 성폭행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본인 스스로 해당 사실을 인정하는 녹취록까지 공개되면서 파문이 확산되자 4월 18일 새누리당을 탈당한 바 있다.

31일 최모씨는 명예훼손 혐의로 김형태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남부지검에 제출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31일 "김형태 의원은 지난 6월 국회의원 299명에게 '성추행 의혹은 마녀사냥식으로 매도당한 것'이라며 A4 용지 6쪽 분량의 문서를 작성해 배포했다"며 "해당 문서에서 김형태 의원은 고소인과 고소인 아들의 실명까지 여러번 노출했으며, 고소인의 평소 행실과 가족관계, 재산문제 등에 대해 근거없는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적시함으로써 고소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여성단체연합은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전형적인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서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의 전형적 유형"이라며 "이에 고소인은 친족성폭력 가해자 김형태 의원을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형태 의원이 후보자 시절이었던 지난 4월 성폭행 미수 의혹을 폭로한 최모씨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은 지난 25일 증거 불충분에 따른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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